다자구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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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선 | 등록일 | 15.12.15 | 조회수 | 30 |
소백산에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고 마을 사람들은 덜덜 떨었다. 그것은 바로 산속에 사는 죽령산적들이었다. 벌써 여러해동안 흉년이 들어 도둑들이 들끓었는데, 소백산에도 산적의 소굴로 이름난 곳이 대나무가 많아 죽령이라고 부른 고개였다. 임금님께 바칠 귀한 물건들을 나르는 군사들도 단숨에 제압해 수레통째로 끌고 간 적도 있었는데, 화가 난 임금님이 단양 고을 원님에게 하루 빨리 산적들을 없애라 명했지만, 동굴이나 바위틈에 꼭꼭 숨어버리면 도무지 찾을 길이 없어 골치가 아팠다. 산적 걱정으로 한숨을 쉬던 원님에게 할머니 한분이 찾아왔다. 할머니는 원님에게 소곤소곤 귓속말로 속삭이며 이야기 하니 원님이 싱긋웃으며 끄덕였다. 다음날 아침, 원님이 이웃마을의 원님들에게 편지를 써서 군사들이 장사꾼 복장으로 죽령 곳곳에 숨게 했다. 원님은 귀가 밝은 군사를 곁에두고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만 물었다. 그즈음, 죽령에 한할머니가 나타나 구슬픈소리로 " 다자구야, 들자구야"하고 외쳤다. 이 소리를 듣고 산적들은 할머니를 붙잡아 두목에게 데려가 이유를 물었다. 할머니는 벌벌 떨며 아들 둘을 찾는 다고 둘러댔다. 두목은 할머니에게 불쑥 부엌일이나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할머니는 아들들이 생각날때 큰소리로 부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얼마뒤 두목의 생일날 맛있는 음식을 잔뜩 만들어 산적들이 취해가고 있은때 할머니는 작은아들이 생각난다며 들자구야!!라고 외쳤다. 밤이 깊어지자 술에 취한 산적들이 하나,둘 곯아 떨어지자 할머니는 숲을 향해 "다자구야!"라고 외쳤다. 한편 숲에 숨어 있던 귀밝은 군사가 어렴풋이 들리는 소리에 공격할때가 되었다고 외친다. 술에 추해자고있던 산적들은 힘한번 쓰지못하고 꽁꽁 묶이게 된다. 원님은 도와준 할머니를 찾았지만 할머니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많은 세월이 흘러 소백산에는 다자구할머니가 산신령이 되어 소백산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전해진다고한다. 무서운 산적을 만나면 모두 죽음을 당한다고 해서 무서웠는데 할머니가 원님을 도와 산적들을 물리쳐주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물리치는것처럼 무척 즐거웠다. 할머니처럼 지혜롭고 용감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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