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타의 조각배(1학년 4반 서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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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도숙희 | 등록일 | 15.12.14 | 조회수 | 32 |
베르타는 일곱 척의 배를 만들었다. 그 중에서 돛을 검게 칠한 해적선이 가장 무서워 보였다. 과연 베르타의 배가 잘 뜰지 궁금하다. 배들이 앞으로 가지도 않고, 쓰러지지도 않았다. 베르타는 심심해져서 그만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바닷물이 출렁거렸다. 해적선이 물살을 타고 막 떠내려가려고 하는데 커다란 물고기 입이 물 위로 나타났다. 그리고 해적선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베르타는 오늘 하루종일 너무 무섭고 슬프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가장 멋진 배를 물고기가 삼켜 버렸기 때문이다. 베르타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뱃 속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 베르타가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꺼내 먹으려고 하였다. 냉장고 안에는 참치, 고등어, 꽁치 조림이 들어있었다. 모두 여행 다닐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베르타는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급히 그물을 집어들고 바닷가로 향해 달려갔다. 과연 물고기가 걸려들지 궁금하다.' 그물을 있는 힘껏 멀리 던졌다. 그러자 엄청나게 큰 물건들이 걸려들었다. 거기에 아주 큰 물고기도 들어 있었다. 베르타는 포도주병 따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나서 베르타는 뭐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물고기가 사라진 곳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커다란 종이를 펼쳐들고 커다란 조각배, 작은 섬들을 그렸다. 그리고 종이를 돌돌말아 빈 포도주병에 넣고 주둥이를 꼭 틀어 막았다. 베르타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그 병을 건져 올리면 알게 될 것이다. 베르타는 배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 해적선을 잃어버려서 슬프겠다. 자기가 아끼는 것을 잃어버리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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