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인 사자가 먹이를 먹으려고 할 때 독수리가 나타나서 먹이를 낚아챘어요.

화가 난 사자는 동물들을 모두 모이게 해서 새는 모조리 혼내주라고 말했어요.

동물들은 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둥지로 돌아오는 새들을 공격했어요.

새들이 위험해지자 박쥐는 날개를 접고 사자 앞으로 가서 동물들 편에 끼워 주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하고는 새들과 싸우는 시늉을 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동물들이 새들에게 공격 당하자 박쥐는 날개를 활짝 펴고

새들의 왕인 독수리에게 가서 새의 편에 서서 싸우겠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박쥐는 비겁하게 동물들이 이기면 동물들편으로 새들이 이기면

새들편으로 왔다갔다했어요. 싸우다 지친 동물과 새들은 서로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어요 그러자 비겁하게 왔다 갔다 했던 박쥐는 어느 쪽에도

낄 수가 없어서, 낮에는 어두운 동굴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살금살금

날아다니게 되었어요. 싸우면 안되지만, 이쪽 저쪽 왔다 갔다 하지 말고

한쪽편에서 끝까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