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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재지이-<강시가 된 며느리>
작성자 신율 등록일 09.06.10 조회수 70
어느 4명의 나그네가 피곤함에 시달려, 마을을 찾고 있었어요. 4명의 나그네는 한 마을을 찾았는데, 그곳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았어요. 어느 집에 한 노인에게 좀 재워 달라고 부탁했지만, 노인은 전염병으로 마을 사람들과 며느리가 죽어서 안 된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마을에는 이 집 빼고는 사람이 사는 곳이 없었어요. 간절히 부탁해도, 노인은 들어 주지 않고 얼마 더 가면 큰 여관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라고 하였어요. 그러다가 마침내 노인께서는, "좋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방은 며느리의 시체가 있는 방밖에 없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아들은 겨우 시장으로 관을 사러 나섰습니다. 그래도 주무시겠어요?"하고 말하셨어요. 4명의 나그네는 너무도 피곤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어요. 다들 잤지만, 한명은 자지를 못했어요. 휘장 너머에 있는 시체 때문에 그런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그 나그네는 휘장 너머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을 들었어요. 누운 체로 휘장 너머를 쳐다보니, 시체가 움직이고 있었어요. 강시가 되었던 거였어요. 강시가 나그네들에게 숨결을 내뿜자, 다른 나그네들은 모두 꼼짝 못하고 죽었어요. 나그네가 무서워서 떨고 있을 때, 강시가  누군가가 살아 있는 것을 느끼고는 숨결을 계속 내뿜었어요. 그러자 한 나그네는 기를 쓰고 숨을 참았어요. 너무 참았더니 하늘이 노랗게 보였어요. 강시가 휘장으로 들어가 누우려고 하는데, 나그네는 어서 도망가려고 아무렇게나 옷을 입었어요. 그런데 강시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나그네에게로 다가왔어요. 나그네는 비명을 지르며, 신발도 신지 않은 체로 뛰쳐나갔어요. 강시의 손이 나그네에게 닿을락, 말락, 하였어요. 나그네는 절로 들어가서 나무 주위를 빙빙 돌며 도망쳤어요. 강시가 마지막 공격을 했는데, 강시는 그만 나무에 부딪혀서 다시 시체가 되었어요. 스님이 나그네를 간호해 주고 어찌 된 일이냐고 묻자, 나그네는 벌벌 떨고 있었어요. 다음날 아침, 스님은 노인에게 연락을 해서, 며느리 시체가 강시가 되었다고 말했어요. 포졸들이 와서 강시를 나무에서 떼어 내려고 했지만, 아무리 기를 써도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들과 노인이 껴안고 통곡을 하자, 그 소리를 들은 듯이 시체는 떨어졌어요. 그 나그네는 고향으로 돌아가 그 이야기를 많이 알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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