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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호 소방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혜숙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전혜숙 위원장의 국회의원 배지 밑에 단양고 학생들이 제작한 배지가 부착되어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소방관님들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여야 다툼으로 치열했던 국정감사장이 고교생들이 보내온 감사의 편지에 모처럼 훈훈해졌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국감장에 낯선 배지와 함께 꽃분홍색 편지지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국감장에서 따끔한 질책도 해야 하지만 청소년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해 드리고 싶었다"라며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을 낸 뒤 단양고 자율동아리 학생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학생들이 배지를 만들어 판매해 기부하고 소방관 국가직화를 응원하고 싶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학생들이 제작한 배지를 국감에 앞서 정문호 소방청장 등에게 나눠줬고, 지난주 고성이 오갔던 행안위 국감장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재정 의원은 "학생들에게 최근 소방관 국가직화 안건 조정이 통과된 뒤 편지를 다시 받았다"라며 "100여 명의 친구들이 직접 편지를 썼는데 한 마음으로 소방관 국가직화를 응원해 줬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프지 마시고, 다치지 마세요'. '관심을 갖고 꼭 국가직화가 통과되길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이 직접 남겼다"고 했다.
이날 전혜숙 행안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국회의원 배지 밑에 단양고 학생들이 제작한 배지를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 위원장은 "학생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훈훈해졌다"면서 "소방관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소방관 국가직화)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보내준 배지를 보고 소방관들이 힘을 많이 냈으면 한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로 인해 지자체 간 균등한 소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받은 뒤 "열심히 해야겠다는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