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노래를 읽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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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예빈 | 등록일 | 11.08.12 | 조회수 | 43 |
애니의 노래를 읽고 나서 지은이: 미스카 말일즈 6-2 한 예 빈 애니 는 나비 호라는 인디언 마을에 살아요. 나비 호는 간간이 잔물결을 일으키는 넓은 모래밭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애니의 집은 아늑하고 편안한 호간(북미 인디어의 진흙이나 때 등으로 덮은 집)이지요. 어니 새 호박들은 노랗게 익어 가고, 옥수수수염은 갈색으로 변해갔어요. 아침이 되면 애니의 부모님은 울타리 문을 활짝 열어서 양들의 풀을 뜯어 먹으러 가게 합니다. 애니는 양들을 지키는 일을 돕고, 옥수수 밭으로 물통을 나릅니다. 일이 끝나면 애니는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스쿨버스를 기다리지요. 할머니는 착한 애니 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애니는 할머니와 함께 있으면 할머니가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저녁 식사를 위해 빵을 튀기다가 가장자리가 조금 까맣게 타면 할머니와 애니는 또 웃지요. 이렇게 재미있는 시간이 많지만 할머니가 힘없이 가만히 있을 때, 애니는 할머니가 늙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애니는 따뜻한 담요로 할머니의 가느다란 무릎을 덮어 주었습니다. 할머니가 말했지요. “애니야, 너도 이제 베틀 짜는 법을 배워야 할 때가 됐구나.” 애니는 대답 대신 할머니 얼굴에 패인 주름을 살며시 만졌습니다. 그리고 혼자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은과 불을 가지고 멋지고, 묵직한 목걸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애니는 엄마가 천을 짜는 막대기(북)를 밀어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엄마는 어두운 바탕에 빨간 양털 실로 화살 모양을 짜고 있었습니다. 애니는 엄마의 손놀림을 바라보며 할머니가 들려 준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호박과 옥수수가 들에서 말라가는 것을 울며 바라보았던 이야기, 사막에 홍수가 범람했을 때 집이 무너질 뻔 했던 일들이지요. 애니는 문 밖 멀리 보이는 사막의 선인장들이 붉은 열매를 피운 것을 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코요테도 보았습니다. 애니는 코요테가 나바호 인디언들을 지키는 하나님의 개라는 전설을 알지요. 애니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 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엄마가 웃으며 물었지요. “애니야, 배틀 짜는 법을 배울래?” 애니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애니는 집 안에서 불을 피우기 위해 할머니와 작은 가지와 땔나무들을 모았습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 할머니는 할 이야기가 있다며 가족들을 모았습니다. 애니와 엄마와 아버지는 할머니의 말씀을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문 박에서는 코요테가 높고 날카로운 소리로 울렸습니다. 집 안에서는 장작불이 타오르는 아주 작은 소리만 들렸습니다. 할머니가 부드럽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얘들아, 지금 짜고 있는 양탄자가 다 될 즈음이면 나는 땅의 어머니에게로 갈 것이다.” 할머니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아는 애니는 노란 눈으로 엄마를 쳐다봤습니다. 엄마의 두 눈은 그득 고인 눈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애니는 가슴이 쿵쿵 뛰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계속 말했습니다. “애야, 네가 갖고 싶은 선물을 골라라.” 애니는 대답하지 않은 채 발 밑을 내려다보며 신발 앞 코로 땅을 천천히 쓸어 댔습니다. 할머니가 다시 물었습니다. “무엇을 갖고 싶니, 내 손녀딸아?” 애니는 벽에 걸려 있는 베틀 짜는 막대기를 쳐다보았습니다. 그것은 할머니가 평생 동안 베틀을 짤 때 쓴 막대기인데 반들반들 윤이 나지요. 애니가 말없이 그 막대기를 바라보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 손녀에게 베틀 짜는 막대기를 주마.” 마루에는 할머니가 아주 오래 전에 짠 양탄자가 있습니다. 엄마는 그 양탄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할머니의 파란 보석이 박힌 은허리띠를 받았습니다. 엄마와 애니는 이 양탄자를 다 짜지면 땅의 어머니에게로 돌아가실 거라고 양탄자를 짜면 안됀다고 말을하였다. 애니는 학교에 가시 싫어 할머니 뒤만 졸졸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나 무슨 생각을 했는지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힘껏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이 버스는 애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애니는 버스 안에서 계획을 짰습니다. ‘내가 잘못을 저지르면 선생님이 부모님을 모셔 오도록 할 거야. 그럼 엄마가 하루 동안 양탄자를 못 짜겠지.’ 체육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체육 시간에는 누가 나대신 선생님을 할래?” 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선생님은 웃었습니다. “좋아, 그러면 내가 할게.” 선생님은 구두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아이들과 뛰기 시작했습니다. 눈치를 살피며 뛰면 애니는 선생님의 구두 한 짝을 얼른 집어 옷 속에 감추었습니다. 선생님이 한쪽 구두만 신은 채 교실로 들어오자 아이들은 손으로 입을 막고 킬킬거렸습니다. “선생님 제가 나쁜 짓을 했으니까 부모님을 내일 학교에 모셔 올까요?” “괜찮단다. 구두를 찾았잖아.” 집에온 애니는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기 전에 베틀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양탄자는 어제 보다 너 많이 짜여져 있었습니다. 애니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할머니, 엄마. 할머니가 주신 이 막대기로 나도 베틀을 짤 거예요.” 애니는 할머니와 엄마가 하던 것처럼 천 짜는 막대기를 나실 줄에 밀어 넣었습니다. 애니는 홰색 랼털실을 집어 들고 양탄자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는 할머니가 가시는게 너무 슬플것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슬펐다. 이 책을 할머니가 있는 분들과 없는 분들한테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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