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의 행위는 정의롭지 않다

어나니머스는 2013년 북한의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였는데 이 사건으로 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의 수 많은 개인정보들이 유출되었다. 이 사이트를 해킹한 어나니머스 팀원은 북한의 독재와 인권유린에 분노하여 이런 행위를 하였을 수도 있겠지만 해킹이라는 것 자체는 엄연히 불법적인 행위이다. 타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정보를 가져가는 도둑질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나니머스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국가나 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불특정하기 때문에 내가 어나니머스입니다 라고 하면 그 사람이 어나니머스가 되는 꼴이다. 어나니머스가 아동 포르노, 도박, 마약 사이트를 공격하여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여 정의구현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지만 화이트 해커로 위장한 블랙 해커가 불순한 목적으로 어나니머스가 되어 사회 전체에 해악을 끼칠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 사이트를 해킹한 것과 같이 개인정보를 유출시킨다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 넣을수도 있는 것이다. 예전에 불륜사이트의 개인정보가 털린 사건이 있었는데 물론 불륜 자체는 매우 나쁜 행위이지만 이 일로 미국의 한 목사가 자살을 하는 일도 있었다.

북한 사이트가 해킹된 것이라면 고위간부의 신상이나 군사기밀이 유출되어 좋을 것이다. 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런 대북 정보들은 이미 우리나라 국정원이나 미국정보기관에서 꿰뚫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중요한 군사기밀을 대남선전사이트 서버에 올려둘 일은 없지 않은가?　외적으로 보이는 군사기밀은 인공위성으로 충분히 감시할 수도 있다.

어나니머스가 해킹한 개인정보 속에는 남한 국민 13명의 가입정보도 있었는데 이 13명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현재 분단 상태에 있는 국가의 국민이 적국의 사이트에 가입하여 게시글을 올리거나 활동을 했다면 잘못한 것이지만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 13명의 인권이 침해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북한 사이트를 해킹한 어나니머스 팀원이 극우, 반공 성향이라면 정치적인 목적으로 피해를 주기 위해 해킹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나니머스가 해킹을 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