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사회에서 여러 가지 사이버 사건들을 주도하고 있는 익명의 해커 그룹이 있다. 그들은 철저한 익명성과 정상급의 해킹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내세우는 신념인 정보의 자유와 정의를 외치며 이에 어긋나는 사이트, 기업, 기관 또는 국가에까지 해킹 공격을 가한다. 이 조직의 이름은 어나니머스로, 어나니머스의 행보는 비난과 지지를 함께 받고 있다. 하지만 과연 어나니머스의 행동 원칙과 지금까지의 업적이 비난받아 마땅할까? 어나니머스의 정의성은 근거를 지금까지의 업적들과 권리와 의무사이의 조건, 윤리적인 측면에서 들어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

어나니머스의 주요 업적 중 하나는 2011년에 아동 포르노 사이트인 ‘로리타 시티’를 해킹하여 관련된 1500여 명의 회원 정보를 공개함과 동시에 40여 개의 관련 사이트들까지 해킹하여 1만 여개의 음란 사이트들을 강제 폐쇄한 것이다. 전 세계 적지 않은 국가들이 음란 사이트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포르노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 규제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아동 포르노 사이트와 기타 음란 사이트들을 단속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나니머스는 이를 정부 기관대신 심판하였으며, 아동의 성 상품화 방지라는 거대한 규모의 인권 수호를 이룩했다.

두 번째 업적은 2015년, IS의 파리 테러 사건을 계기로 어나니머스가 IS에 관련된 5000여 개의 계정을 차단했으며 IP 추적을 통해 실제 주소를 알아내 공개함과 동시에 IS관련 사이트 100여 개와 IS 관련 영상들을 지속적으로 해킹, 차단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IS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반사회적 테러 단체로, 오늘날 국제 사회 평화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사회악에 주소 추적, 홍보 계정 차단 등의 공격과 지속적인 해킹을 수행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 평화를 위한 길에서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2013년에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여 북한 인터넷 주요사이트를 마비시켰으며, 고위 간부 13명의 정보와 북한군 IP주소 4000여 개, 북한군 20만 명의 정보를 유출시킨 것과 한국 전쟁을 기하여 북한의 기밀문서를 공개한 것, 미 정부의 정보 공유 사이트 폐쇄에 따라 미국 법무부와 저작권 관련 사이트에 가한 디도스 공격을 통한 서버 마비 조장 등이 있다.

어나니머스의 정의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어나니머스의 공격으로 정보가 유출된 사람들은 인권 침해를 당했으며, IS의 익명성 악용 가능성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권리라는 것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보장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다수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였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당연시 해왔다. 이런 사람들에게 기본적 권리의 보장을 약속함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또한 익명성의 악용 가능성은 언제까지나 미래의 불확실한 가능성이지, 결과가 아니다. 정의성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로 보아 어나니머스는 정의롭다고 말해 마땅하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