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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 간 독성 해소, 노화 억제 효과
작성자 이지영 등록일 08.11.10 조회수 340
우리 농산물의 재발견(29) 고구마 - 우주시대 주목받는 완전식품
weekly경향 2008-11-06

예전부터 숱하게 들은 이야기가 감자는 줄기고, 고구마는 뿌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감자는 그 모습이 매끈한 반면 고구마는 잔뿌리가 얼기설기 달려 있다

. 따지고 들자면 감자는 가지과(토마토·고추·담배 등과 한통속)이고 고구마는 메꽃과(나팔꽃과 같은 종류)이니 근본부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감자는 아린 맛(눈에 함유된 솔라닌 탓)이고 고구마는 단맛이다. 그래서 스위트포테이토, 감저(甘藷) 아닌가.

이처럼 근본은 다르지만 그 기능과 형태가 매우 닮은 경우를 상사기관(相似器官, Analogous Organ)이라고 한다.

새와 곤충의 날개가 대표적인 예로, 새의 날개는 앞다리가 변해서 된 것이지만 곤충 날개는 껍질(피부)가 진화한 것이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구마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763년, 영조 39년에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이를 보고 구황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씨고구마 몇 말을 얻어 부산진으로 보낸 것이 시초라고 한다.

당시 흉작으로 고통받았던 조선의 목민관 눈에 수확량이 엄청나고 기르기 쉬운데다 단맛까지 나는 고구마는 눈이 번쩍 뜨이는 먹을거리였을 것이다.

조엄 이전에도 통신사와 세견선 등이 수도 없이 대마도를 오갔지만 이 ‘기적의 작물’이 그들 관심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모양이다.

지금은 강원도 원주에서 ‘조엄밤고구마’를 특산물로 내고 있는데, 귀양지인 경남 김해에서 병사한 조엄을 후손들이 평양 조씨들이 몰려살던 원주로 운구한 것 말고는 특별히 인연은 없다고 한다.

간 독성 해소, 노화 억제 효과

고구마에는 탄수화물과 칼슘·칼륨·인·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완전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덩이뿌리뿐 아니라 잎자루와 잎·줄기 모두 식량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고구마잎은 단백질과 칼슘·철·아연 등이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얼마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정거장에서 고구마를 재배하는 연구를 시도해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우주시대 식량자원으로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생산성이나 영양 면에서 우수하다는 이야기다.

고구마를 김치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고구마의 칼륨 성분이 김치의 소금(나트륨) 성분을 잘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변비 및 만성 소화불량 해소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특히 콜레스테롤 포획력이 뛰어나 성인병을 예방한다.

암 예방 효과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호박·당근과 함께 3대 적황색 식품으로 알려진 고구마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간의 독성을 해소하고,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억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비타민 E도 노화를 막는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성이 시너지 작용을 통해 인류의 가장 큰 병인 암을 이기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로틴 성분은 야맹증 치료와 시력 향상에도 좋다.

고구마는 우선 모양이 곱고 매끈한 것을 골라야 한다. 고구마를 손으로 눌렀을 때 물컹하게 들어가거나 껍질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색깔은 진한 것이 좋다. 껍질이 진한 붉은색이고 속이 노란 고구마가 영양분도 많고 맛도 좋다. 고구마는 냉장고에 넣지 않는다.

12~13℃의 실온에 보관할 때 가장 맛이 좋다.

윤덕한<농민신문 기자>
dkn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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