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원고등학교 로고이미지

학생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영화 <설국열차>를 보고
작성자 이기성 등록일 13.10.07 조회수 479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영화 <설국열차>를 보고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돌이킬 수 없는 질주’ -영화 <설국열차>를 선전하는 알림쪽지(전단)의 문구입니다.

  기상 이변으로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린지 17년! 멈출 수 없이 달려야하는 열차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차치하고, 1001칸의 계급이 존재하는‘세계’에서 각각의 군상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현실적 삶의 공간을 열차로 옮겨놓은 ‘현실세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칸에 탑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칸의 승객이 되고 싶습니까?

꼬리칸? 머리칸?

물어보는 것이 우문(愚問)일 것입니다.

 

  ‘엔진은 영원하다’라고 외치는, 열차의 ‘파수꾼’이자 절대자인 윌포드는 열차의 머리에서 꼬리칸의 삶을 이용하여 자신의 쾌락을 탐닉하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파수꾼’은 아닐까요? 이 열차가 멈추어서도 안 되고 멈추는 것을 막아야 머리칸의 향락이 지속됨을 알기에 거짓을 진실처럼 포장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자로, 이 불통의 상황을 그는 ‘태평천하’라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공포와 불안 그리고 착취로 열차를 계속 달리게 하면서…….

 

  ‘우리는 엔진의 노예가 아니다.’라고 부르짖는 혁명의 리더 커티스, 꼬리칸의 영웅으로 꼬리칸 사람들을 이끌며, 머리칸으로 향하지만 과연 커티스는 꼬리칸 사람들의 진정한 대변자일까요? 바퀴벌레로 만든 양갱(?)을 먹으며 비인간적 삶에 분노하는 질주의 선두에 선 영웅 커티스! 친구․ 동생․ 동료들의 피의 대가로 머리칸에 도착한 커티스의 갈등!! 이 또한 이 열차가 멈추어선 안 된다는 무서운 경직된 사고의 틀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과연 그는 꼬리칸의 진정한 대변자일까요?  결국 또 다른 폭력을 낳고 또 다른 지배자가 되려는 것은 아닐까요?

 

  길리엄, 꼬리칸의 굶주린 사람들이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어 서로를 잡아먹는 상황에서 자신의 팔도 내놓는 열차의 성자! 그러나 커티스에게 여기서 멈추자고 제안하는 것이 꼬리칸의 희생에 가슴 아픈 것이 아니라 ‘이 열차는 멈출 수 없다. 이 열차는 멈춰서는 안된다.’라는 선입견과 편견을 가진 존재이자 열차의 분화된 삶들이 서로의 위치에서 변화없이 그대로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아주 소극적인 리더는 아닐까요? 열차라는 집단이 설령 불편하고 불합리하더라도 그대로 존속되어야 함을 믿는 존재 말입니다.

 

  열차의 보안 설계자인 남궁 민수, 열차만이 아니라 더 나은 세계가 존재함을 꿰뚫어보는 혁명가가 아닐까요? 거시적 안목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하는 비전의 리더. 50%가 부족한 아쉬운 혁명가이자 리더!

 

  끝으로, 이 영화의 감동 뒤에 밀려온 메시지는 ‘이들 각각의 능력과 에너지가 잘 버무려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있었다면, 그런 소통의 장을 마련할 줄 아는 열린 귀의 리더가 있었다면’…….하는 진한 아쉬움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다른 견해와 해석을 기대합니다.

                                                                    2013.08.30

이전글 2학년 겨울방학 과제(학생부 전형 자기소개서 양식)
다음글 개인 봉사활동 계획서
답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