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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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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나의 미국행 (주미정) 보고서
작성자 주미정 등록일 05.02.20 조회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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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솔교사 (주미정) 보고서 
잊을 수 없는 나의 미국행

  대학 4년 동안 영어를 공부하면서, 미국에 가서 그들의 언어를 듣고 익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너무나 멀고 먼 나라였다. 적어도 내가 대제중학교의 교사가 되기 전에는 말이다.

 미국 체험학습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해 보는 업무인지라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러한 일들은 나에게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
학생들의 이름 정도를 외우고 난 뒤 20명의 학생을 데리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도 처음인지라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그런 나의 속마음을 들킬까 싶어 태연한 척 연기를 해야만 했다. 장시간의 비행을 마친 뒤 미네아폴리스에 도착. 잡지에서 보았던 미국의 풍경이 눈 안에 들어왔다. 역시 미국은 생각한 것처럼 ‘giant'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여정을 풀고 시작된 학교생활. 학생들은 약간 긴장한 듯 하더니 이내 긴장을 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어색하고 서투른 영어를 한 마디 한 마디 내뱉고 있었다. 대학 때 배운 제2언어 학습에서의 적절한 시기는 나이가 어릴수록 좋다는 이론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홈스테이도 어느 정도 잘 적응해 가는지 호스트 페밀리의 가족 자랑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후 투어 활동에 있어서도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학생들이 미국인의 특성의 하나인 자신감과 적극성을 하나하나 배워 가는 것 같아 내 마음은 뿌듯했다. 옆 친구의 시선을 의식하고 눈치를 보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말도 잘 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 학생들이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의 교육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나 역시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도 그런 것이 미국인 집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말하지 못해 종이에 메모해 가며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었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과정으로 언어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분명 잘못된 현실이다. 한국의 영어교사인 나에게는 얼굴이 붉어지는 일이었다.

 이번 체험학습의 인솔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미국인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가지게 되었고, 나의 영어교수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한 달간의 미국생활에서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이 지금은 너무 속상하지만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나의 모습에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이번 체험학습을 준비하면서 여러 분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다 전하지 못했다. 항상 업무에 신경을 써주신 교장, 교감 선생님, 작년업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주신 김현석, 엄재민 선생님, 신참 교사를 파트너로 만나 고생하신 최종각 선생님, 그리고 작은 부분에 신경 써 주신 대제중학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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