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친환경 학교급식에 앞장서고 있는 용암초 신지영 영양교사가 점심시간 아이들의 식사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가공육 발암물질 논란으로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0여년전부터 친환경 학교급식을 스스로 개척한 영영교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용암초등학교(교장 이진영) 식당을 책임지고 있는 신지영(45) 영양교사는 친환경급식이란 표현이 생소하던 지난 2006년부터 이를 학교에서 실천하기 시작했다.
이후 자리를 옮긴 학교마다 친환경 급식의 틀을 잡고 직거래처를 찾아내 보다 저렴하고 안전한 급식에 앞장선 덕분에 지난 2009년에는 친환경 급식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친환경급식에 관심을 가진 배경에 대해 "아이들에게 믿을 수 있는 음식을 안심하고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는 신 영양교사는 바른 먹거리와 바른 식사예절을 가르치는 학교급식도 교육의 일환이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노력은 22년째 학교급식에 종사하고 있는 신 영양교사를 친환경 학교급식 전문가로 만들었고 이제는 급식지도를 통해 학부모들의 생각을 바꾸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비싸서 집에서도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유기농 제품 등 친환경 재료 사용에 놀랐고, 배수구에 환풍기까지 너무 깨끗해서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맛도 짱! 위생도 짱! 조리사·영양사님 감사합니다."
학교 급식검수 활동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의 이같은 반응은 용암초 홈페이지 학교급식 의견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신 영양교사는 아직도 친환경 식재료에 대해 지저분하다거나 일반 식재료와 다를 것이 없다는 식의 반응이 적지 않다며 이들에 대한 인식부족을 아쉬워한다.
"급식을 통해 사회생활의 기본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며 쉽고 간편하게 편의 위주로 변해가는 가정의 밥상교육에 대한 속내도 내비쳤다.
용암초 이진영 교장은 "식당이 2층으로 되어있어 관리하기 어려운데도 자상하게 아이들을 대해 모든 학생들이 식사시간을 좋아한다"면서 "직원들도 잘 따르고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만족하고 있어 교장으로서 너무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최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