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독립운동가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신 분이셨다. 내가 이 책에서 만난 선생님의 모습은 ‘교육자 안창호’였다. 이 책에서 도산 선생님은‘동지들께 주는 글’에서 ‘정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사전에서 찾아보니 정의는‘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선생님은 정의를 기르는 공부를 해야 참 삶의 맛을 안다고 하시며 정의를 기르는 주의 몇 가지를 말씀하셨다. 남의 일에 개의치 말고, 남의 개성을 존중하며, 각 개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말아야 하고 친구에게 물질적 의뢰를 말라고도 하셨다. 또 정의를 혼동치 말고,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며 신의를 확수하라고 하시고 마지막으로 예절을 존중히 하라고 당부하셨다. 1946년<흥사단보>에 실린 선생님의 말씀 중에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되어 가슴에 와 닿았다. 공공장소에서 줄을 서 있을 때 새치기하는 사람을 보면서 ‘예절을 존중히 하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약속 시간에 연락 없이 안 오는 친구나 늦게 나타나고도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너무도 당당한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약속은 꼭 지켜야 정의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신의를 확수하라’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나부터 실천하며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선생님의 정의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말씀은 50년 후 100년 후를 내다보았고 정의를 힘쓰되 도를 지키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은 분명한 교육자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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