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독서왕 진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비슷한 옛날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결국 진우는 책을 많이 읽은 진짜 독서왕이 아니라, 최신형 게임기에만 욕심이 생겨 독서 저축 통장에 도장만 많이 받은 가짜 독서왕이 된것입니다. 그리고 그 도장을 받기 위해 찬우와 필규까지 끌어들여 속임수를 써서 도장을 받는 행동은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기 욕심에 그렇게 하다 보니, 나중에는 친했던 친구들하고의 우정도 금이 가고 삼총사도 깨져버리는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짜 독서왕으로 독서 퀴즈에 나가게 되어 불안해 하는 진우의 모습이 좀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어떤 것이든 내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진짜라는걸 느꼈습니다. 그래야 당당하고 들킬까봐 조마조마 하지 않아도 되는 거니까요.

나도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의 칭찬선물을 받고 싶어서 매일 책을 빌려서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께서 매일 내가 읽고 싶은 책 세권씩만 읽으면 칭찬선물을 주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칭찬선물이 신나서 책을 매일 읽다보니, 나중에는 책이 진짜 재미 있어 져서 더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진우도 게임기 욕심에 처음엔 가짜 독서왕이 되었지만, 나중에 도서관 청소를 하면서 책이 진짜 재미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무엇이든 가짜로가 아니라 진짜로 해봐야 그 재미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