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멈과 호랑이(2학년 6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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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서우 | 등록일 | 16.08.28 | 조회수 | 99 |
봄날에 팥죽 할멈이 팥 밭에서 김을 매는데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나 할멈을 잡아먹겠다고 말하였다. 할멈이 나는 죽는 건 괜찮지만 내가 죽으면 누가 팥을 거두냐고 말하였다. 할멈은 겨울날 먹을게 없을 때 팥죽을 먹으라고 했더니 호랑이가 알겠다며 사라졌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도 지나고, 겨울이 되었습니다. 팥죽 할멈이 팥죽을 끓이면서 울었습니다. 그때 알밤 하나가 팥죽 한 그릇 주면 호랑이가 못 잡아 먹게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팥죽을 먹은 알밤은 아궁이 속에 쏙 숨었습니다. 다음엔 자라 한 마리가 나타나 팥죽을 먹고 물동이에 풍덩 숨었습니다. 그 다음엔 물찌똥이 들어와 팥죽을 먹고 부엌 바닥에 벌렁 드러누웠습니다. 그 다음엔 뾰쪽뾰쪽 송곳이 콩콩 뛰어와 팥죽을 먹고 물찌똥 뒤에 슬쩍 숨었습니다. 그 다음엔 돌절구가 쿵쿵 걸어들어와 팥죽을 먹고 부엌문 위에 올라갔습니다. 그 다음엔 멍석이 데굴데굴 굴러와 팥죽을 먹고 부엌 앞에 주르륵 펼치고 누웠습니다. 그 다음에 지게가 겅중겅중 달려와서 팥죽을 먹고 마당 감나무 옆에 척 숨었습니다. 드디어 호랑이가 찾아왔습니다. 호랑이가 부엌으로 들어가서 아궁이 불 앞에 앉았을 때 알밤이 호랑이 눈에 박치기를 하였습니다. 눈이 아픈 호랑이가 물동이에 얼굴을 넣자 자라가 코를 깨물었습니다. 깜짝 놀란 호랑이가 뒤로가다 물찌똥에 미끄러지고, 송곳이 똥구멍을 꽉 찔러 버렸습니다. 놀란 호랑이가 도망가다 돌절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자 멍석이 둘둘 말아 버리고 지게가 호랑이를 강물에 던져버렸습니다. 팥죽할멈은 팥죽을 끓여먹고 두루두루 나눠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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