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여행의 이유  저자 : 김영하   출판사 문학동네

 김영하 작가를 알게 된 건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인상 깊었던 패널로 기억이 되었다. 평소 남성 보다는 여류 소설가의 글을 좋아하는 나는 그다지 남자 작가의 글에는 손이 가지를 않았다.  얼마 전 내가 좋아하던 알쓸신잡 후편으로 알쓸인잡이라는 프로그램에 김영하 작가가 또 등장을 해서 이분의 책을 언젠가 읽어봐야지 했는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신청해 보았다. 인간적으로 푸근하고 문학적인 지식이 풍부해보이는 작가의 산문은 어떤 느낌일지 또 여행의 이야기라니 내가 좋아하는 소재라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는 글의 서두에 자신이 한 달 짜리 중국 여행을 떠나면서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했다가  그날 저녁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다시 돌아온 이야기로 시작했다. 솔직히 중국 여행에 비자가 필요한지 나도 처음 안 순간이었다. 작가처럼 준비성 없이 여행을 갈 수 있는지 의문이지만 재미있게 글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작가는 여행에 대해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 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에서 느낄 것 같은 느낌을 작가님의 시선으로 풀어 놓은 글귀가 마음에 든다. 

김영하 작가의 다른 책은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작가적 상상력이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구나. 역시 대학 다닐때 처음 다녀온 중국이야기나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여행이야기 등 다양한 여행의 이야기를 통하여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하는 작가님이 대단하다 느꼈다. 여행자로서의 태도를 이야기하며 평범한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시각을 작가의 직접 경험들로 이 다양한 여행의 시각을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책을 모두 읽은 후 이 책을 포털에 검색하니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음.. 책을 잘 골랐구나^^ 하고 생각했다. 

감히 추천 드려 봅니다!!

인생과 여행은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고,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