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장한나를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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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선희 | 등록일 | 09.05.22 | 조회수 | 162 |
❤ 첼리스트 장한나를 아시나요?
여러분 혹시 첼리스트 장한나에 대해서 아시나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신동,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고 세계적인 각종 콩쿨대회를 휩쓸었죠. 장한나양은 명함만 내밀면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명문 음대를 가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장한나양은 어느 날 하버드대학 철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의외였죠. 그래서 기자들은 그녀에게 왜 하필 철학과를 갔느냐는 질문을 많이 물었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음악도 따지고보면 철학하는 것이니까요. 사고하지 않고 기계적으로만 연주한다면 본연의 의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음악이 첫번째로 중요해요. 음악이 제 인생이니까요. 그러나 음악공부 만으로 일류 연주자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책읽기도 좋아해요. 막 톨스토이 ‘예술론’을 끝냈고, 지금 버지니아 울프의 ‘제이콥의 방’을 읽고 있어요. 프로코피예프나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연주할 때면 두 작곡가의 나라인 러시아의 레닌·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이라든지, 솔제니친의 책을 읽기도 해요. 지휘자 로린 마젤도 예술가로서 내면적 성숙을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라고 조언하기도 했고요. 프랑스 인상파음악을 공부할 때는 모네의 그림과 옛 건축물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오래된 교회의 첨탑 그림만 봐도 색과 선이 느껴지잖아요.” 저는 이런 정신이 우리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씩 “제가 배우고 싶은 것은 요리사인데, 왜 영어와 수학을 해야하죠?” “저는 예체능이니깐 이런 공부 안해도 되죠?”, “저 수학능력시험에서 이 과목 선택 안했거든요” “제 꿈은 프로게이머입니다. 게임만 할래요” “저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축구만 할래요” 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종종 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만화를 한번 생각해봅시다. 예컨대, ‘미스터 초밥왕’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만화들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렸고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각광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서는 해박하고 전문적인 컨텐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히딩크 감독도 단순히 축구만 잘해서 세계적인 감독이 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과 조직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안목과 관점, 그리고 축구에 대한 철학을 가진 것이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서태지도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가졌지만 “창조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며 한때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었지요. 잘 나가던 개그맨들이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더 이상 대중앞에 나서지 못하는 것을 종종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조금 더 길게 멀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리와 축구와 영화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요리를 하나 하더라도 자신의 세계관과 철학이 녹아져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키게 하는 힘입니다. 특정한 기능과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과 대한 이해와 통찰력은 물론 직업 철학과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보편적인 교양이 필요합니다. 요즈음 잘나가는 개그맨들도 폭넓은 독서와 다양한 체험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합니다. 단순히 '끼’만으로는 롱런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보편적인 교양과 자기 철학과 신념이 쌓여진 토대위에 자기 전문성을 더할 때 창조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답니다. 여러분이 오늘 배우고 있는 공부는 단순히 시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교양을 쌓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십시요. 학습과 독서와 체험은 결국 여러분들을 성숙시킬 것입니다. 여러분이 먼저 인간적으로 성숙될 때 나중에 하고자 하는 일들에 엄청난 성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가운데 장한나양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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