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동호회 ‘CJ라이브’가 충북 청주 현도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의 후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CJ라이브 색소폰동호회가 2016년부터 올해까지 현도정보고 학생들의 장학금 400만원을 기탁했다.
현도정보고 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CJ라이브 동호회장으로 있는 장혜선씨 때문이다. 장 씨는 1998년 교육청 주무관으로 근무하면서 현도정보고 한 학생의 딱한 사연을 우연히 듣고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장 씨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이 학생의 수업료(학기당 30만원)을 해마다 지원, 학생은 무사히 학업을 마쳤다. 학생이 부담을 느낄 것을 걱정한 장 씨는 익명의 지원자로 해달라고 학교측에 당부하기도 했다. 장 씨는 현재 교육과학연구원 소속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올해 말 퇴직예정이다.
장 씨는 2012년 조직한 색소폰동호회에 현도정보고 학생들의 장학금을 후원하자고 제안했다. 동호회는 매년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통해 공연수익금으로 학교와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장 씨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면서 2016년부터 현도정보고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혜선씨는 “CJ라이브 색소폰동호회는 매년 현도정보고에 장학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이 꿈과 희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도정보고(교장 김상웅)은 지난 5일 CJ라이브 색소폰동호회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