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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간의 비밀' 을 읽고
작성자 맹은미 등록일 05.06.27 조회수 106

늦게 올렸어요!!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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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책은 15개국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을 뿐 아니라 14쇄나 출판돼, 나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책의 주인공인 마르탱은 잠들듯 조용히 하늘나라로 간 어머니로 인해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마르탱은 이러한 사실을 숨기다가 집으로 찾아온 앙뜨완과 제롬에게 모든사실을 털어 놓는다. 이렇게 엄청난 비밀을 안은 단 12살의 세 아이는 마르탱의 엄마 장례식을 하기위해 이것저것 준비를 한다. 그리고 준비를 하는 동안 마르탱의 비밀을 알고 그를 도와주는 친구들은 열명으로 늘어난다. 마르탱까지 모두 열한명의 아이들은 어린아이 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하지만 숨길수없는 천진함과 또한 끈끈한 우정으로 무거운 비밀의 짐을 함께 짊어지고 풀어나간다.
'세계 15개국 청소년을 감동시킨 화제의 소설!' 이라고 쓰여있는 이 책은 그 명성에 걸맞게 이제 막 청소년의 길로 접어든 나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책에서 특히 많이 느낀점은 어린아이의 천진함이었다. 마르탱의 친구들은 마르탱 어머니의 장례식 때문에 차를 몰고, 부모님을 속이고 하는 과정에서 즐거음과 흥분감을 느끼고 폭소를 터뜨리기도 한다. 이것은 아무리 위험하고 무거운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는 어린아이의 천진함을 보여준다. 만약 내가 마르탱의 친구였다면 누군가가 "죽었다"는 사실이 무섭고 소름끼쳐서, 마르탱을 도와주면서도 항상 굳은 표정으로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마르탱의 친구들이 화가나기도 했다.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는 커녕 웃고 떠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과연 나의 생각처럼 항상 굳은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위로의 말을 해 주는 것이 웃고 떠들고 하는 것 보다 더 큰 위로와 안정이 되리라는 확신을 하지 못하기에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한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또 느낀것은,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낫다는 것 이었다. 만약 마르탱이 비밀을 자신의 친구들이 아닌 어른들에게 말했다면, 마르탱은 평범하고 엄숙하고 무언가에 짓눌리는 듯한, 그런 장례식을 하고 바로 '정부사회복지기관' 에 보내졌을 것이다. 하지만 마르탱은 자신의 친구들에게 비밀을 털어 놓앗기 때문에, 비록 똑같은 결말로 정부사회복지기관에 들어가긴 했지만 평생 잊지못할 49일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화제도서와 책들을 읽어 왔지만 이 책의 내용과 감동은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우선 '죽음'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도 그렇지만,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나도 이런 친구들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 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어머니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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