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수요일.

비가 올랑 말랑.. 곧 쏟아질 듯도 한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하늘이 잘 참아주어, 우리는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묘목을 심기로 한 날이거든요.

5학년 전교생들이 각자 자신의 나무를 심는 날입니다.

서너명씩 조를 짜고, 아직은 어린 묘목을(2년생이래요!) 받아들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삽을, 어떤 친구는 물뿌리개를, 어떤 친구는 장갑을 들고.

어느 조는 이팝나무를,

어느 조는 목련을,

어느 조는 자작나무를 심었습니다.

꾸욱 꾸욱 밟아주면서 주문을 외웁니다.

'잘 자라라!'

교정에 심어놓은 우리들의 나무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