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꽃이 있잖아요. 여름에 피는 꽃이 있고

가을에 피는 꽃이 있고, 겨울에 피는 꽃이 있습니다.

그리고 죽기 전에 한 번 딱 피는 꽃도 있고,

물론 ‘우담바라’라는 꽃은 3000년만 에 한 번 핀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꽃을 피웠다고, ‘나는 왜 꽃이 안 피지?’

‘나는 꽃이 아닌가’하는 착각을 하면 안 됩니다.

꽃 피는 시기는 꽃마다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꽃이 피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해가 쨍쨍 내리쬐기만 하면 꽃이 잘 필까요?

수분이 필요하잖아요. 바람도 필요합니다.

해와 비와 바람 모두 꽃을 피우는데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꽃은 그런 것들을 받으면서 꽃이 피니까요.

여러분들은 다 피운, 지금 피고 있는 꽃들이예요.

튤립, 장미, 진달래, 개나리, 우담바라.

그리고, 날씨는 흐리든 비가 오든 꽃을 피기 위한 좋은 거니까

좋은 착각들을 많이 하시고, 내일부터 거리에 나가면

“날씨 좋다. ”, “어떤 일이 있어? 좋은데?”, “비가 와? 좋은데?”

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김국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