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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4.03.27 조회수 53

 

 

 

 

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

 

현대사회를 떠받치는 7가지 발견과 발명 스토리

로마 아그라왈 저/우아영 역 | 어크로스 | 2024년 01월 15일 | 원서 : NUTS ADN BOLTS


목차

머리말: 이 세계의 구성 요소를 이해하는 일

1장 못
―가장 단순한 도구가 현대사회를 지배하기까지

2장 바퀴
―구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3장 스프링
―우리가 생각보다 조용한 도시에서 살 수 있는 이유

4장 자석
―전화에서 인터넷까지, 우리를 하나로 연결시켜 준 물건

5장 렌즈
―실제로 접근할 수 없는 대상을 어떻게 탐구할 수 있을까?

6장 끈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하고 눈에 거슬리지 않기 위한 선택

7장 펌프
―심장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

맺음말: 이 모든 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
참고문헌


책소개

거대하고 복잡한 현대사회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뜻밖에도 못, 바퀴, 스프링, 자석, 렌즈와 같은 아주 작고 단순한 사물들이다.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물 7가지가 현대인의 삶을 어떻게 뒤바꿨는지 말해주는 이 책은 수천 년에 걸친 공학적 발명의 놀라운 여정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베스트셀러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에서 거대한 건축물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해준 로마 아그라왈은 못의 발명이 어떻게 현대적인 고층 건물로 이어졌는지, 자석의 발견이 어떻게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일조했는지 설명하며 공학이 우리의 생활 방식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는지 펼쳐 보인다. 과학과 역사, 기술적 원리와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촘촘하게 얽혀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의 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탐구하고 일상에서 공학의 경이로움을 발견해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이해를 하든 못하든 당시 나는 사물이 무엇으로 구성되고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아보는 데에 푹 빠져 있었다. 복잡한 사물은 더 작고 단순한 것들로 이뤄져 있다. 우주의 구성요소도, 살아 있는 생명체도, 인간의 발명품도 마찬가지다. 나는 꽤 운이 좋아서 사물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업으로 삼을 수 있었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기계와 건물, 일상 속 물건들이 만들어진 과정과 그 중심부에 위치한 요소들에 끝없는 매력을 느꼈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걸 써 내려간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 p.8~9, 「머리말 〈이 세계의 구성요소를 이해하는 일〉」 중에서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재료와 숙련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웠던 산업화 이전 시대에 못의 가치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영국은 목재 주택이 일반적이던 북아메리카 등의 식민지로 못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 결과 이 지역들에서 못은 더욱 귀해졌고 이사할 때 살던 집에 불을 질러 잿더미 속에서 못을 수거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1619년 버지니아주에서는 이런 관행을 막기 위해 소유자 보상을 약속하는 법이 통과되었다.
--- p.27, 「1장 〈못-가장 단순한 도구가 현대사회를 지배하기까지〉」 중에서

도공의 바퀴를 옆으로 세워 그릇을 만드는 용도에서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용도로 바꾼 것은 첫 번째 재발명에 불과하다. 시야를 넓혀주고 유라시아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꾸게 해준 초기 바퀴들은 견고했지만, 새로운 혁신을 통해 더 가볍고 빠른 것으로 변모했다.
--- p.64, 「2장 〈바퀴-구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중에서

구조물의 소음을 완화하기 위해 스프링을 사용하면서 도시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스프링이 없다면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먼저 우리가 아는 오늘날의 도시처럼 높다란 타워와 아파트 구역이 전철과 가깝지만 소음과 진동이 심한 도시, 에코가 울려 퍼지고 뒷배경에 미약한 웅성거림이 있는 콘서트홀, 외과의사와 연구원들이 집중하기 힘든 병원,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 등. 아니면 이럴 수도 있다. 인프라 시설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출퇴근 시간이 길고, 기계설비와 생활 공간을 분리해야 하는 탓에 값비싼 펌프와 공간 부족을 감당해야 하고, 건축물의 높이와 깊이를 제한해야 하는 타협의 도시. 하지만 스프링 덕분에 우리는 고요함을 만들 수 있다.
--- p.130, 「3장 〈스프링-우리가 생각보다 조용한 도시에서 살 수 있는 이유〉」 중에서

지금까지 살펴본 발명품들과 달리 자석 또는 자력을 내는 물체는 우주에 원래 존재했다. 여러분과 나는 자석이다(아주 약한 자석이라 갑자기 냉장고에 달라붙을 위험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물질의 아주 작은 구성 요소인 원자는 자성을 띠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거대한 자석이다. 바퀴, 못, 스프링과 달리 자석은 인간이 발명했다기보다는 발견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자석을 다루려는 건 대자연이 준 것보다 더 유용한 형태로 만드는 방법을 바로 인간이 알아냈기 때문이다.
--- p.135, 「4장 〈자석-전화에서 인터넷까지, 우리를 하나로 연결시켜 준 물건〉」 중에서

렌즈가 새로운 통찰력을 주는 또 다른 예시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론적으로는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접근할 수 없는 이미지를 포착하는 것이다. 카메라의 중심에는 렌즈가 있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렌즈가 필요하지 않다. 렌즈 없이 핀홀 카메라로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카메라를 고른 이유는 카메라에 렌즈를 추가함으로써 사진, 더 나아가 사회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 p.192~193, 「5장 〈렌즈-실제로 접근할 수 없는 대상을 어떻게 탐구할 수 있을까?〉」 중에서

끈 같은 소재를 만들려는 고대인의 욕구는 아마도 다양한 형태의 끈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필수적이고 근본적인지를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다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하는가 하면 우리 몸을 보호하고 심지어 변형하기도 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최고의 발명품’ 목록에 끈이 자주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여기에 꼭 끈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p.211, 「6장 〈끈-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하고 눈에 거슬리지 않기 위한 선택〉」 중에서

인류가 물을 필요로 하고 물에 의존했기 때문에 수많은 펌프가 물 운반 용도로 개발되었다. 17세기 무렵부터 엔지니어들은 다른 액체, 다른 용도로 눈을 돌렸다. 19세기와 20세기에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펌프 설계가 급속도로 발전했고 펌프는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 p.243, 「7장 〈펌프-심장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 중에서

구조공학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구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The Shard)’를 포함해 다리와 터널, 기차역과 마천루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일부를 설계하고 만들어왔다. 어린 시절,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혼자 물건을 분해하고 그 속을 파고들던 소녀는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학자가 되어 자신을 평생 매료시켜 온 주제, 거대하고 복잡한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작은 사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2011년 구조공학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젊은 공학자상, 2014년 올해의 여성공학자상, 2017년 영국왕립공학회가 가장 뛰어난 공학자에게 수여하는 루크상을 수상했고, 2018년 영국제국 훈장(MBE)을 받았다. 첫 책인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은 잘락상 최종 후보, 미국과학진흥회(AAAS) 2019 올해의 과학책으로 선정되며 작가로서의 재능 또한 증명했다. 이번 책 《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은 2023 영국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역 : 우아영

과학 기자. 동아사이언스에서 5년간 과학 전문지 『과학동아』를 만들었고, 1년간 유튜브 채널 [과학 읽어주는 언니]를 운영하며 독자와 구독자를 만났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료전지를 공부했다. 발화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담은 기사로 2017년 1월 한국과학기자협회 ‘이달의 과학기자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빅 히스토리』(공역), 『빌트,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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