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고점 수현이는 어떻게 공부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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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수영 | 등록일 | 11.01.19 | 조회수 | 7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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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고점 수현이의 책은 빨갛고 파란 메모로 가득했다 경남 통영 충렬여고 임수현양을 만나보니.... 201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최고득점을 올린 임수현양은 지칠 때면 학교 도서관 창문 틈으로 통영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에게 바다는 마음의 휴식처였다. [황정옥 기자]15일 오후 1시 경남 통영 충렬여고. 학교에 들어서자 왼쪽으로 거센 파도의 통영 앞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통영 도심에서도 차를 타고 20분여. 주변에는 변변한 학원 하나 없고, 인적조차 뜸하다. 한 학년이라고 해 봤자 정보반 2개 반을 포함해 총 6개 반, 학생수 200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그러나 이곳에서 2011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전국 최고 득점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임수현(18·서울대 사회과학계열 합격)양.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만점을 받았고, 국사와 사회문화에서만 각각 2개, 1개를 틀렸다. 특히 임양은 사교육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 철저한 시간관리와 예·복습, 쉬는 시간마다 교사를 찾아 질문 공세를 퍼부었던 끈기와 열정이 지금의 그를 만들어냈다. 수업시간, 선생님 얘기를 놓치지 않았다 교사 설명과 참고서 내용을 모아 정리한 국사교과서.“공부를 대체 어떻게 했어요?” 그의 답은 간략했다. “열심히요.” 그러나 임양이 공부했던 책을 펴는 순간 그 비결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국사교과서 본문에는 중간중간 형광펜으로 밑줄이 쳐져 있었고, 빨간 펜과 파란 펜을 이용해 세부 설명을 적어놓았다. 연필로는 용어의 뜻을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다. “형광펜으로 밑줄 친 부분은 수업시간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이고, 빨간색으로 쓴 내용은 칠판에 판서한 것이에요. 파란색은 선생님이 보충 설명한 것을 적은 것이고요.” 임양은 “수업시간에 제대로 필기를 해두면 복습할 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전반적인 내용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과목의 경우 한번 배운 내용은 반드시 1주일 내에 복습했다”는 임양. 복습 할 때는 교과서와 참고서 한 권을 함께 펴놓고 수업시간에 배우지 않은 부분을 교과서에 연필로 따로 정리했다. 문제풀이를 하면서도 틀린 문제와 관련한 내용을 교과서에 다시 옮겨 적었다. “고3에 올라가면 공부해야 할 분량도 많아지고, 문제풀이를 병행해야 하잖아요. 자신이 가장 많이 보는 책 한 권에 공부한 모든 내용을 정리해 놓으면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복습은 질문으로 이어졌다. 김영숙(51·여·국사과) 교사는 “수현이 공부 방법은 선생님을 괴롭히는 공부 방법”이라고 표현했다. 임양은 쉬는 시간마다 교사를 붙잡고 질문했다. 김 교사는 “단순히 문제풀이 방법이나 내용을 묻는 게 아니라 ‘왜 그러는지’ 세밀하고 깊숙한 부분까지 묻는 학생이었다”며 “‘이 정도는 학생들에게 어렵겠지’라고 넘어간 부분은 다음 수업 쉬는 시간에 반드시 물었다”고 말했다. 자투리 시간 모으니 3시간 … 철저한 시간관리 임양은 학습계획표를 세워 철저히 자기관리를 했다. 쉬는 시간, 식사 시간 등 자투리 시간도 그에게는 공부 시간이었다. 사실 임양이 비평준화 지역인 통영에서 중간 정도 수준인 충렬여고에 진학한 것도 ‘기숙사서 생활하며 통학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다. 오전 6시30분 잠에서 깨면 30분 동안 그날 배울 국어·영어 과목을 예습했고,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에는 그날 진도 나간 수학 내용과 관련한 문제를 풀었다. “수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라 주위가 어수선해도 문제 푸는 데 큰 지장이 없어요. 수학 문제풀이 시간을 줄이면 야간자율학습 때 다른 과목에 집중할 수 있잖아요. 10분 동안 많게는 3~4문제까지 풀 수 있으니, 하루 40~50문제는 풀었던 셈이죠.” 그가 이용한 자투리 시간만 해도 하루 3시간은 됐다고 한다. ‘놀토’에는 기숙사생에게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임양은 일요일 오전 9시면 기숙사로 돌아왔다. 일주일 동안 공부한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복습하고, 다음 주 학습계획을 작성하기 위해서다. 취약 과목 자신만의 공부법 찾아 사실 임양도 고교 시절 내내 ‘전 영역 1등급대’의 성적을 낸 건 아니다. 언어영역은 고2 때까지 치른 모의고사에서 평균 5개 정도를 틀렸고, 수리영역도 고1 후반까지는 원점수 60점대, 2등급 중반의 성적이었다. 수능에서 2개를 틀린 국사도 연대별로 내용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3 3월 모의고사 때까지 2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취약 과목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개발했다. 언어는 지문 속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는 훈련을 했다. 매일 비문학 2개 지문과 소설·시·수필·극 지문 각각 1개씩 총 6개 지문의 문제를 푼 뒤 지문 하나당 1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분석하며 지문 속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아내 정확히 푸는 연습을 했다. 수리는 문제를 푼 뒤 틀린 이유를 적는 습관을 들였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40~50개의 문제를 푼 뒤 해답을 맞히면서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왜 틀렸는지’ 이유를 명확히 했다. 임양은 “학원에 가고,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은 ‘공부를 잘하기 위한 수단’이지, ‘내 공부’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나만의 공부 방법을 만드는 게 수능 점수를 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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