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가 신입생 모집 단계에서 공동으로 실시하는 1차 시험(필기시험)이 올해부터 크게 바뀐다. 국어와 영어 과목의 문항 수 및 시험 시간이 축소되고, 수학은 ‘공통+선택’ 과목 구조로 계열에 따라 응시 과목이 달라진다. 이 같은 내용은 2022학년도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험의 변화를 요약해보면 우선 국어 및 영어 문항 수는 종전 45문항에서 올해 30문항으로 축소되고, 시험 시간도 각각 50분으로 종전 국어 80분, 영어 70분과 비교하여 축소된다. 출제 범위는 국어가 독서, 문학(2022 수능 국어의 공통과목 범위), 영어는 영어Ⅰ, 영어Ⅱ로 듣기형 문항이 제외된다.

수학은 사전 예고한 바와 같이 2022학년도 수능 수학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통(수학Ⅰ, 수학Ⅱ)+선택 과목 구조로, 문과는 △확룰과통계 △미적분 △기하, 이과는 △미적분 △기하 중에서 한 과목을 골라 응시한다. 다만, 전체 문항 수(30문항) 및 시험 시간(100분)은 종전과 동일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국어와 영어는 문항 수 및 시험 시간 축소에 따라 시간 안배가 중요한데, 특히 국어 과목에서 변화에 따른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학은 2022학년도 수능 개편 방식에 맞추어 대비하는데, 선택과목은 문과는 확률과 통계, 이과는 미적분을 택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세부 모집요강을 발표한 육사, 공사, 국간사의 2022학년도 전형 일정에 따르면, 올해 사관학교의 신입생도 모집 원서접수는 6월 25일(금)부터 7월 5일(월)까지이고, 1차 시험 일정은 7월 31일(토),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8월 17일(화) 오전 9시에 있을 예정이다.

2022 사관학교별 모집인원은 △육사 330명(여 40명) △해사 170명(여 20명) △공사 235명(여 24명) △국간사 90명(남 9명)이다.
 

4개 사관학교는 올해도 큰 틀에서 1차 학과시험(필기시험)을 치른 뒤 2차 시험에서 면접 및 체력검정,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우선선발의 경우 수능 성적 없이 1차, 2차 시험과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하고, 종합선발은 1, 2차 시험과 수능 성적 등을 모두 포함하여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이긴 하나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으므로, 각 사관학교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올해부터 1차 시험의 출제 범위, 문항 수, 시험 시간 등의 변화가 많으므로 2022 수능 개편 방식에 맞추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오 평가이사는 “사관학교 우선선발에선 2차 면접 시험의 영향력이 큰 편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사관학교에 대한 뚜렷한 진로와 사명감을 가지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종합선발에선 수능 성적이 당락에 영향을 주므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을 고르게 대비하되, 특히 비중이 높은 국어 및 수학에 비교 우위를 두어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