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수시 지원의 ‘최종 병기’ 3학년 학생부, 내달 16일 마감… 점검 포인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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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승섭 | 등록일 | 20.08.22 | 조회수 | 69 |
코로나19로 대입 일정이 전면 조정되면서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8월 31일이 아닌 9월 16일이다. 기존보다 학생부 마감까지 2주가량 여유가 생긴 셈이지만 등교 개학이 두 달 이상 연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리 넉넉한 기한은 아니다. 학생부는 자기소개서와 함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요소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접 등 대면 평가가 크게 간소화되거나 대학에 따라 아예 생략되는 경우도 있어 학생부를 비롯한 서류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예정. 따라서 짧게나마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본격적인 점검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수시 학생부 마감을 앞둔 수험생을 위해 학생부 점검 포인트를 짚어봤다.
○ 잘못되거나 누락된 부분 빨리 찾으려면? 주요 활동내용 미리 ‘목록화’ 통상 학생부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특기사항,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일부 항목은 학생부 입력이 마감되기 전에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수시 지원을 앞둔 고3의 경우 학생부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학교에 따라선 학생부 작성 마감일 이전이라도 담임교사와의 상담 등을 통해 본인의 학생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로 이때, 수험생은 3학년 학생부의 주요 내용을 확인함과 동시에 잘못되거나 누락된 내용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유석용 서라벌고 교사는 “고3의 경우 대부분 담임교사 및 과목 담당교사와 학생부 기재 내용 중에 잘못되거나 누락된 내용을 보완하는 크로스체킹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학교나 교사에 따라서는 여름방학 기간에 학생부를 입력하기도 하는데, 수험생 스스로 자신의 활동 내용이 잘 기록되는지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학생부 마감 전, 자신의 학생부에서 수정‧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했다면 담당 교사에게 증빙서류 등을 제출해 추가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아무런 준비 없이 학생부를 확인하면 잘못되거나 누락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학생부를 확인하기 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자신의 3학년 활동을 돌아보고, 학생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주요 내용들을 목록화해 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 추후 학생부를 점검할 때 자신의 기록과 교차 비교해가며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기재 내용, 본인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지도 점검해야 학생부를 점검할 때는 활동 내용의 단순 누락과 같은 양적인 측면 외에 질적인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학업역량이나 전공적합성 등 지원 희망 대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요소를 기억하면서 활동 내용과 결과뿐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모집단위와 관련해 들인 노력과 그 과정 등이 잘 드러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오재성 미래탐구 오목(목동) 대입연구소장은 “학생부의 핵심 항목인 세특(교과학습발달상황 내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전공적합성과 같은 역량이 특히 강조되어야 하는데 전공과 연관된 교과목일수록 그러한 역량이 기재 내용에 잘 녹아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기재된 내용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활동과 기록을 갖고 교사에게 찾아가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일괄적으로 이뤄진 활동 외에 본인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자율활동이나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등에 대한 기록은 더욱 세세하게 살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 내용 외에 활동의 목적이나 동기, 과정 등을 관찰자인 교사가 모두 알긴 어렵기 때문.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진로활동의 일환으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에 참가해 학과 탐방을 했다고 가정할 경우 실제 탐방을 가서 어떤 교수를 만나 어떤 내용에 관해 어떤 내용에 관해 강의를 들었는지는 탐방을 간 본인이 정리하지 않으면 교사가 깊이 알 수 없다“면서 ”본인이 의미 있게 한 활동을 목록화하는 것 외에 해당 활동에서 본인이 역량을 내보인 부분, 활동의 과정 및 결과를 통해 느낀 점 등을 약술해 두고 필요한 경우 교사에게 제출해 해당 내용이 학생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오탈자, 띄어쓰기 확인은 기본… 고교명 블라인드 ‘유의’ 학생부를 최종 점검할 때는 오탈자나 띄어쓰기와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 오류가 없는지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약간의 오탈자가 있거나 띄어쓰기가 일부 잘못 됐다고 해서 대학이 부정적인 평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오류가 여럿 반복되는 학생부라면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기도 어렵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학사일정이 매우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학생부를 입력할 시간도 넉넉지 않았던 상황. 한 교사가 많은 학생들의 학생부를 다수 입력해야 하는 항목들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 소장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동아리활동 등에서 생각보다 오탈자가 많이 나온다”면서 “오탈자나 띄어쓰기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므로, 학생부 마감 직전에 최종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않은지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학생부에는 △각종 공인어학시험 참여 사실과 그 성적 및 수상 실적 △교과‧비교과 관련 교외대회 참여 사실과 그 성적 및 수상 실적 △교외 기관‧단체(장) 등에게 수상한 교외상 △교외 인증시험 참여 사실이나 그 성적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논문을 학회지 등에 투고 또는 등재하거나 학회 등에서 발표한 사실 △도서출간 사실 △지식재산권 출원 또는 등록 사실 △어학연수, 봉사활동 등의 해외 활동 실적 및 관련 내용 △부모(친인척 포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 내용 △장학생‧장학금 관련 내용 △구체적인 특정 대학명, 기관명, 상호명, 가사명 등을 입력할 수 없다. 또한 올해부터는 대입에 블라인드 평가가 도입돼, 학생이 재학한 고등학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을 학적사항, 수상경력의 ‘수여기관’, 봉사활동 실적의 ‘장소 또는 주관기관명’을 제외한 어떠한 항목에도 기재할 수 없다. 특히 시스템상 자동으로 블라인드 처리돼 대학에 제공되는 위 항목들 외에 다른 항목에서도 학교명이나 학교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모두 일일이 찾아내 가려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대부분 교사들의 수작업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블라인드 처리가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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