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무엇일까. 마냥 즐기면서 기다려지는 그런 의미인지 아니면 대입에 대한 두려움으로 준비하는 과정인지, 새삼 의미의 무게가 남다르다. 그러나 대입 수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정시에 대한 불안감이 더 무거울 것이다. 이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코로나19 상황에서 느끼지 못하는 복잡함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수험생에게 안전한 길로 인도해 주는 이는 드물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서 2021학년도 대입 수시가 눈앞이다. 부족한 학습을 재충전하고 최저등급을 위한 노력으로 보내기도 다급하다. 그래서 수시 전략이 필요하나, 정확한 답안은 없지 않은가.

올해 수시 전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 상황의 생기부 내용이다. 아무리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했다 하더라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얕은 수는 입학사정관을 속이기는커녕 면접에서 들통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시에서 생활기록부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자기소개서다. 그리고 자소서 중심의 면접이다. 솔직히 투자한 만큼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겠지만, 반대로 작성한 글의 내용이 부족하거나 교내 활동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할 수 없다면 시간 낭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다. 자기소개서는 진실 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반면에 대다수 자기소개서 내용을 보면 거짓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글의 중요성보단 사실을 근거로 한 흐름이 중요하고, 학년별 주요 사안을 지원 학과와 연계하여 나열하는 것이 필수가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입학사정관에겐 대학의 인재상이 우선이 돼야 하고, 고교 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희망의 끈은 중요하다. 지금의 상황에서 타파하기 위해선 노력보다는 시간의 가르침에 몰입해야 한다. 이는 자신만의 글을 쓰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작성법을 통하여 개요작성을 한 후, 중요 단어에 집중해서 정리하면 쉽게 작성할 수 있다. 여태껏 자기소개서 작성에 실패한 학생의 사례를 보면 거의 대다수가 두려움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즉 글이라는 대상에 어떤 옷을 입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던 사례와 일기 형식으로 짜맞추기식의 흐름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실수가 반복되고 글에 대한 줄거리를 제대로 정리할 수 없었던 경우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다. 생기부에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 사연을 어떻게 잘 드러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쉽게 쓴다는 것은 어렵다. 아무리 좋은 단어를 연결하여 하나의 흐름으로 완성한다고 해도 실제로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으면 실패다. 그래서 누구나 아는 방식으로 무거운 느낌은 피하고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리하면 좋다. 상대방이 읽기에 역겹고 부담스러운 내용은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오히려 소설과 같은 허구성이 드러나면 더욱 나쁜 자소서가 된다.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차분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하나의 단어에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접근하라.

특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장점보단 단점을 극복한 사실을 기록하고 그것을 통해서 지원하려는 학과에 동기라는 단어를 접목하면 좋다. 일단 기말고사 후, 지금의 상황에서 생기부 내용을 정리해 보고 담당 교사와 면담을 통해서 답을 찾는 것도 요령이다. 명심하라. “두려움은 곧 탈락이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라. 또한, 너무 장엄한 글은 피로감을 주고, 딱딱한 글은 짜증을 유발하는 특성이 있으니 주의하라. 결론적으로 글은 무작정 반복하여, 여러 번 작성하는 것이 좋고 마음에서 생각으로 전달되는 느낌으로 작성하라. 마음이 가는 대로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진실만을 드러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