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2020이 들려주는 서울대 면접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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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승섭 | 등록일 | 20.07.23 | 조회수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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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기반 면접새내기 자유전공학부 S○○면접 준비를 위해 학원을 다닐 필요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학원을 다니기 보다는 면접을 준비하는 주변 친구들과 스터디를 통해 함께 모의 면접을 하며 준비해나가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저 역시도 스터디를 통해 얻은 것이 많습니다. 오히려 학원을 통해 준비할 때보다도 3년 간 같은 학교를 다니며 서로 어떤 활동을 했고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 잘 알고 있어 예리한 질문을 생각해낼 때가 있었습니다. 새내기 인문계열 S○○저는 서류기반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 준비는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았고,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준비했습니다. 서류기반 면접이니만큼 제 고등학교 생활과 저라는 사람을 면접관님들께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천천히 떠올리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살고 싶은지, 대학교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등을 가장 먼저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다음에는 생활기록부를 여러 번 읽어보며 모든 내용을 숙지하려 했습니다. 물론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활동은 모두 제가 한 활동이기에 시간만 충분하다면 느낀 점이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지만, 실제 면접장에서는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꼭 필요했습니다.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한 후에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모의 면접을 여러 차례 했고,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면접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준비가 된 후에는 제 모습을 촬영해가며 준비했습니다. 평소에 발표나 말하기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면접은 꽤 긴장되는 환경일 것 같았기에, 최대한 비슷한 상황을 여러 번 경험하며 환경에 익숙해지려 했습니다. 새내기 경제학부 L○○면접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는,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천천히 읽어보면서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기억이 희미해진 1학년 때의 활동들은 기억을 되살려보고, 생기부에 기재된 활동들은 그 활동들을 했던 이유, 과정, 느낀 점 등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은 단어 하나하나 정의까지 찾아가며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꼼꼼히 준비를 해서 면접을 보러 갔지만,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엔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면접 당일, 면접장 밖 복도에서 앞선 지원자의 면접이 끝날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제 차례가 되어 노크를 하고 면접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들어가서는 면접장이 너무 커서 놀랐습니다. 제가 면접을 본 곳은 아주 긴 테이블이 마주보고 있는 회의장과 같은 방이었습니다. 한 쪽 테이블에 교수님 두 분이 앉아 계셨고 저는 그 바로 앞 의자에 앉았습니다.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긴장한 티가 났는지 교수님께서 “긴장 푸시고 잘 해봐요.”라고 하셨습니다. 이전까진 정신이 없었는데 이때부터 ‘아, 내가 진짜 면접을 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긴장이 더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접을 시작하니, 면접을 어렵게 생각해 쌓여있던 저의 걱정이 무색해졌습니다. 어려운 이론이나 책에 대해 질문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제 생각이나 활동의 동기에 대해 많이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단기간에 외워 대답할 수는 있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관련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의 관심 분야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지식을 습득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나 생각을 정리해보는 습관을 들일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새내기 컴퓨터공학부 K○○가장 먼저, 저는 모든 면접을 학교에서만 준비했고,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다녀야할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NO’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면접에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자신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면접 학원에서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역량이 아닙니다. 저는 학교에서 토론동아리 및 대회, 창의학술논문대회, 멘토멘티 활동 등 지식이나 의견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활동에 참가했는데, 그런 경험이 면접에서 떨지 않고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역량을 키워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면접 준비’를 별개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학교에서 하는 활동들 하나하나가 면접을 위한 토대가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면접 준비를 할 때는 선생님과의 대화, 혹은 토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학/과학 분야의 선생님들, 인문학 분야의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제가 놓치고 있던 점들까지 다방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면접 준비는 한 사람과 반복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내기 정치외교학부 O○○저는 서류 기반 면접을 봤기 때문에 면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해 잘 알고 내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저의 고교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가치관을 교수님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다시 꼼꼼하게 읽어보면서 질문 요소들을 최대한 많이 뽑아봤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질문 요소들에 대해 저의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생각이 정리된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말을 하는 것은 일관성과 명확성의 측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가치관을 확고히 할 수 있었으며, 그렇기에 실제 면접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답변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직접 저의 경험과 생각을 말해봤던 게 가장 도움이 됐습니다.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저의 이야기를 말씀드리거나, 친구들과 토론할 때 제 생각을 말해보면서 설득력 있게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생님께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을 때, 제가 했던 여러 가지 활동을 되돌아보며 그것을 대화로 풀어나갔던 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또, 수능이 끝난 후, 학교 선생님들께 부탁드려서 모의 면접을 봤습니다. 실전과 같은 긴장 속에서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하고, 추가 질문에 다시 답변하거나 반박하기도 하면서 말하기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생각할 만한 가치가 있는 추가 질문을 많이 해주셨으며, 제 답변에 대한 피드백도 친절하게 해주셨습니다. 저도 선생님의 피드백을 생각하면서 모의 면접 전체 과정을 복기했으며, 선생님께서 하신 추가 질문이 왜 나왔는지, 그 추가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변했으면 더 좋았을지 생각하면서 실전에 대비했습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새내기 생명과학부 L○○면접 준비는 1차 합격 발표가 난 이후부터 시작했습니다. 따로 면접 대비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학교에서 선생님하고 같이 면접 기출 문제를 공부했습니다. 교과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배운다기보다는 생명과학Ⅰ,Ⅱ의 개념들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기출문제의 각 질문에 최대한 많은 답을 생각해보려고 연습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토콘드리아’에 관련된 문제의 답을 생각해보기 전에, 미토콘드리아와 관련된 교과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2중막 구조, 세포호흡과 같은 기본적인 개념부터 미토콘드리아의 단백질대사나 유전자 발현에 대한 개념에 이르기까지 떠올리고, 이를 문제 상황에 적용해 가며 특수화를 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생님께서 논리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시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새내기 응용생물화학부 O○○면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에는 면접에서 요구하는 과목이 학부마다 다르므로, 서울대학교 입학본부에 올라온 자료에서 내가 지원할 학부가 요구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확인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과목은 화학이었고, 수능에서 화학1을 선택했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하는 동시에 학교에서 수업 받았던 내용을 바탕으로 교과서에 나와 있는 개념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꾸준히 참여한 활동들을 정리하고 읽은 책들을 요약해두었는데, 이를 토대로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을 대비했습니다. 새내기 농경제사회학부 K○○사실 공부 외에 후배들이 가장 걱정하는 측면은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사회과학 지문과 손도 못 대는 수학 문제’, 많은 후배들이 서울대학교 제시문 면접에 가지는 걱정일 것입니다. 사실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과학 지문은 이해하기 힘들고, 수학 문제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대부분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를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원한 학과는 사회과학과 수학 문제를 모두 풀어야 했기에 처음에는 참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딱히 새롭게 공부할 내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를 풀면 풀수록 답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본인이 생각한 답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뭘까?’, ‘반대 입장이라면 어떤 말을 할까?’, 답을 외부에서 찾으려 한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찾으려고 했습니다. 물론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면접을 준비한 최고의 장소는 당연히 학교였습니다. 모든 친구가 저만을 위한 면접관이 되어 주었고 학교 선생님들 앞에서 연습할 때는 실제 면접 때 보다 더 긴장했습니다. 사실 교수님들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시기에 오히려 실전에서는 많이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말은 다 해야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새내기 의예과 K○○‘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놓이면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게 되어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는 MMI 면접에 가장 알맞은 말인 것 같습니다. 5개의 방을 60분간 돌아다니며 면접을 보는 의예과 일반전형 면접은 피로도가 아주 높습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제시문과 예상치 못한 질문 속에서 결국 학생들은 ‘바닥’을 드러내게 되어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평가하는 것이 MMI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기출문제를 활용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학교에서 MMI 면접을 수차례 진행해왔습니다. 굳이 서울대학교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MMI 제시문은 많았고, 제가 구할 수 있는 기출문항들을 전부 분석해본 뒤에 면접에 임했습니다. 비록 같은 문제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면접에 어떤 문제가 나오고, 제가 어떤 방식으로 답변할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중미니면접의 문항들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애당초 질문들의 대다수가 수학처럼 엄밀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가치판단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제시문의 문제 상황을 바라보고, 이를 하나라도 더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문제들을 분석했습니다. 새내기 의예과 K○○면접 대비는 어쩌면 공부보다 더 많은 고민과 걱정이었습니다. 서울대 의예과 일반전형의 경우 다중미니면접(MMI)으로 면접만 60분 동안 보고 면접 내용 역시 일반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선생님 중에서도 면접만큼은 서울에서 학원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선생님들과 선배, 그리고 교육청 선생님들 덕분에 충분히 혼자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방학과 학기 중, 수능 이후 학교에서 하는 모든 모의면접에 참여하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서울대 일반면접과 동일한 형식의 문제를 만들 수는 없지만, 최대한 기출을 이용하여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제가 대답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셨고, 실제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다중미니면접은 다양한 종류의 상황 이외에도 생활기록부와 자소서에 관한 방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면접 대비를 위한 모의 면접 역시 매우 꼼꼼히 해주셨습니다. 저 역시도 제 생활기록부와 자소서를 읽으며 제 나름대로 예상 질문을 뽑고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면접관 역할을 해주시기도 했고, 선생님들께 부탁을 드리면 공강시간을 기꺼이 제게 내어 주셨습니다. 특히 3년간 작성한 보고서와 제출했던 수행평가 기록지, 독서감상문, 분석보고서 등을 모두 출력해서 다시 읽고 복기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맘에 드는 부분은 촬영해두곤 하는 데 이러한 습관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교육청 진로진학담당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교육청 모의면접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면접관님께서 공식적인 모의면접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전화로 약속을 잡으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고 하셨고 실제로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지적해주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준 새내기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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