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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수능 최종마무리] '당일 시뮬레이션' 해 봐야

예비 고3 수능 준비, 겨울방학 시즌에 “꼭 챙겨야 할 것들”
작성자 정승섭 등록일 18.12.12 조회수 158
조만간 겨울 방학이 다가오면, 예비 고3은 ‘진짜 고3’이 되었다는 마음가짐으로 내년 수험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 ‘불 수능’ 여파로 수능 준비에 대한 걱정이 우선일 테고, 다음으로 수시전형 중 어느 전형 중심으로 준비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과 고민의 순간인 겨울 시즌이다. 이번 호에는 예비고3의 수능 준비를 위해 ‘꼭 챙겨야할 것’들을 정리했다.

# 모의고사 성적표부터 ‘꼼꼼히’, 취약점 점검하자!

가장 최근에 본 모의고사 9월과 11월 성적표를 먼저 분석해보길 권한다. 수능영역별로 틀린 부분을 체크해보면 자신의 취약점 파악이 가능해진다. 국어영역에서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등에서 주로 틀리는 파트가 어디인지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오답이 잦은 영역을 겨울방학 중 보강해야 한다.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수능 국어에 대해 지나친 공포감부터 가질 필요는 없다. 주위를 돌아보면 이토록 어려웠다는 국어를 만점 혹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은 선배들도 있을 것이다. 국어는 단시간에 성적이 오를 수 있는 과목이 아니므로, 문법부터 시작해서 응용문제가 덜 나오고 확실히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부분들을 다져나가면서 장기간 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학영역은 인문계 수학 나형이 가형에 비해 어려웠다는 평이 많다. 사회탐구가 과학탐구에 비해 변별력이 약한 편이므로, 아무래도 인문계는 수학 나형이 상위권을 가르는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인문계 수험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수학 나형에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한다. 

 절대평가 수능영어가 이번에 사고를 제대로 쳤다. 2020학년도 전형에서 영어반영 비율이나 등급별 격차를 줄인 대학들도 일부 있지만, 앞으로 2019학년도 수능처럼 영어 1등급비율이 5%대가 나오면, 영어가 정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늘 드는 의문이지만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5.30%’에서 재학생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까? 추정 말고 평가원에서 실증을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검증의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으니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하여 영어실력이 탄탄하지 않은 예비고3 재학생들이라면, 수능 영어공부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영어 어휘력 쌓기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부터 차분히 공부해나가길 권한다. 너무 늦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을 수 있다.

# 수능 탐구영역 선택, 아직도 고민이라면?

 2019 수능에서는 사회탐구 과목 중 원점수 기준 추정으로 50점 만점이 1등급인 과목이 6과목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만점이 1등급이고 동점자가 속출한 과목이 많으므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볼 필요가 커졌다. 윤리와 사상의 경우, 만점을 맞아도 백분위가 95이므로, 다른 사회탐구 과목에 비해 동일한 점수일 때, 변환표준점수(*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탐구 과목 간 난이도에 따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를 정시에서 활용한다.)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수능사회탐구에서는 ‘법과정치, 경제, 사회문화’가 어려운 편에 속했다. 내가 선택한 과목이 어려웠을 때, 내 점수가 잘 나오는 것이 가장 유리하겠지만, 그건 이상적인 이야기다. 

 한편 내가 선택하는 사회탐구과목이, 3학년 1학기에 개설되는 내신 탐구과목과 일치한다면, 효율적이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과목, 즉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는 과목이 무엇인가에 우선적인 선택기준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국어과목을 잘한다면 아리송한 문제에 대한 독해력을 요구하는 생활과 윤리가, 철학자의 사상에 관심이 많고 암기력이 밀리지 않는다면 윤리와 사상이, 표나 통계 등 자료해석에 능하다면 사회문화의 난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자신의 학습 성향을 면밀하게 파악해보기를 당부한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탐구 Ⅰ과목에서는 지구과학 Ⅰ, 생명과학Ⅰ, 화학Ⅰ, 물리Ⅰ이, Ⅱ과목에서는 생명과학 Ⅱ, 지구과학 Ⅱ, 화학 Ⅱ, 물리 Ⅱ 순으로 선택이 많았다. 작년 Ⅱ과목에서는 지구과학 Ⅱ가 생명과학 Ⅱ보다 선택자가 많았다. 올해 두 과목의 선택자 차이는 410명 정도로 큰 차이는 없다. 물리 Ⅰ과 물리 Ⅱ는 원점수 추정기준으로 50점 만점이 1등급이 나왔는데, 물리 Ⅰ의 경우 만점을 맞은 동점자가 타 과목들에 비해 약 1.5배~4배 가까이 된다. 물리 과목은 선택자가 적은 데 비해, 이른 바 실력자가 많은 편이므로, 당해년도 시험이 약간만 쉬워지더라도, 환산점수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점 유의하길 바란다.

 특히 탐구영역의 공부시기를 내년 6월 모의평가 이후로 잡는 수험생들도 꽤 많은데, 가급적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에 조금 거칠더라도, 선택 두 과목 모두 한 번씩은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에 지나치게 쫓겨 국어, 수학, 영어 등의 수능과목 공부시간 안배에도 무리가 갈 공산이 크다. 예비고3의 겨울방학 공부 계획과 실행은 수능 준비의 시작이고,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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