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골고루 멘붕시키는 비문학 과학지문, 한 문제도 안 놓치려면? |
|||||
---|---|---|---|---|---|
작성자 | 정승섭 | 등록일 | 18.05.01 | 조회수 | 176 |
이종민 이종민의수능국어 소장에게 듣는다! 과학·기술·경제 비문학 문제풀이 전략 ① 과학 ○ 1등급을 결정하는 과학, 기술, 경제 지문 예전에는 수능에서 제일 중요한 과목으로 수학과 영어가 꼽히곤 했다. 하지만 실제로 입시를 치렀던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입시의 당락을 결정짓는 과목으로 국어영역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수능에 출제되는 고난도 지문들은 대학생이 치르는 법학적성시험의 언어 이해 과목 지문과 비교해 봐도 내용이 쉽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중 과학, 기술, 경제 지문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지문으로 꼽을 수 있다.
사실 수능에 출제되는 고난도 지문은 일반적인 고등학생의 배경지식 수준에서 읽고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글이 아니다. 만약 시간적 여유도 있고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면 글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수능 시험장에서는 모두 불가능한 조건이다. 시간적 압박감이 더해진 상황이라면 관련 학문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라 하더라도 글을 이해하고 문제를 모두 맞히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수험생들은 수능 국어 비문학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국어에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로 생각한다. 물론 지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면 문제를 푸는데 유리하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1~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바꿀 수 없는 것에 매달리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필요한 정보를 지문에서 찾아내는 능력”이다. ○ 과학, 기술, 경제 지문을 공략하는 세 가지 도구 “정답의 근거는 지문에 있으니 지문을 근거로 답을 고르면 된다”는 말은 지극히 옳은 말이지만 실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니다. 지문에 근거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없다. 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가 지문의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답을 고르지 못하는 것이다. 쏟아지는 정보의 양이 많고, 글에서 제시하는 개념들 간에 복잡한 상호 관계가 등장하는 과학, 기술 경제 지문의 경우에는 이런 어려움이 더욱 커진다.
이런 특징을 가진 과학, 기술 경제 지문에서 “필요한 정보를 지문에서 찾아내는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문 독해 과정에서 활용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화살표(증가, 감소 등의 정보에 활용), 부등호와 등호(크기 비교에 활용), 비례 기호(비례, 반비례 관계에 활용)이다. 이 세 가지 도구의 활용이 지문의 이해도를 높여 주지는 못하지만, 정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 고난도 수능 기출 문제에서 확인하는 활용법 2014학년도 수능(B형)에 출제되었던 과학 지문은 26번, 27번 문제가 각각 55%와 45%의 낮은 정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오답률 1, 2위(27번, 26번 순)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고난도 과학 지문에서 등급을 가르는 킬러문제(오답률이 매우 높은 문제)가 출제된 대표적 사례이다. 이 지문은 지금도 ‘전향력 지문’으로 불리우며 고난도 지문의 대명사처럼 회자되고 있다. 이런 고난도 지문에서 앞서 제시한 세 가지 도구가 어떻게 활용 되는지, 실제로 정답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 지면 관계상 지문 중 일부, 풀이 과정 중 일부만을 담습니다. <그림1> 지문 2문단 위 지문의 내용 중에서 화살표, 부등호-등호, 비례기호로 표시할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구의 둘레: 적도 > 위도↑ 자전하는 속력: 적도 > 위도↑, 극=0
<그림2> 문항 26번
<그림3> 지문 3문단 위 지문의 내용 중에서 화살표, 부등호-등호, 비례기호로 표시할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운동 편향 정도: 저위도 < 고위도, 극=최대, 적도=0 <그림4> 문항 27번 문제의 정답은 2번이다. <보기>의 내용을 보면 추의 운동 방향이 편향(이동할 때 휘어짐)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 방향이 편향되는 정도는 고위도가 더 크기 때문에 2번 선지는 틀리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위에서 보듯이 2문제 모두 부등호로 표시할 수 정보에서 정답 선지가 출제 되었다. 실제 수능 기출 문제를 분석해보면 이와 같이 상호관계를 물어보는 문제들이 자주 출제 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어떤 주제가 출제 될지 예상할 수 없는 지문의 이해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어떤 지문이 나오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독해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해야 할 것이다. ▶이종민 이종민의수능국어 소장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
이전글 | ‘정시 확대’ 주문에도…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선발 비중 증가 |
---|---|
다음글 | '일반고 2등급도 합격' 2018서울대 수시 합격자 9명 서류공개'정량적 잣대보다는 지적 호기심 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