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진로활동, “너 정체가 뭐니”-② 진로활동·봉사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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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승섭 | 등록일 | 18.03.12 | 조회수 | 72 |
《대입,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소재 대학 입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 이중 특히 핵심적인 평가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다. 교사가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성이 담보되기 때문. 그만큼 담임교사, 교과교사, 동아리교사 등 자신과 관련된 교사들이 평가를 거쳐 작성한 글자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크다. 하지만 우수한 학교생활기록부의 요소가 무엇인지 아직까지 정밀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이 사실. 이른바 ‘생기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및 작성 요령에 대해 항목별로 안내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진로활동’과 ‘봉사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진로활동, 취약점을 보완점으로 전환해야 생기부 진로활동은 바이트라는 수치로 3000바이트라는 글자 수 제한을 둔다. 쉽게 말해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 포함 글자 수 95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한글 1자=3바이트, 숫자/영어 1자=2바이트, 띄어쓰기/문장 부호=1바이트). 그렇다면 진로활동으로 작성되는 활동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입시설명회 참석 △초청강사 특강 △적성검사 △입시상담 △진로캠프 △진로박람회 등이다. 이렇게 다소 의미 없는 구색 맞추기형 활동이 많은 것이 사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금까지 만났던 학생들 중 생기부를 처음 본 순간 ‘진로활동 내역이 좋다’라고 느낀 경우가 5%도 채 되지 않았다. 자, 그렇다면 무려 1000자에 육박하는 엄청난 양을 차지하는 진로활동 내용이 왜 이렇게 만족스럽지 못하게 작성되는 상황이 올까?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진로활동, 왜 만족스럽지 못할까? ① 학교 활동 특성상의 제약이다. - 학교에서는 정해진 연간일정대로 움직인다. 그래서 개인별로 전공에 맞게 활동을 짜줄 수 없다. ② 진로 관련 활동이 진로활동에 적히지 않는다. -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로 관련 활동을 동아리와 교과목 내 조별학습에서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진로활동이 아닌 창의적 체험 활동 중 ‘동아리활동’과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작성이 된다. ③ 반드시 사라져야 할 “원래 그런거야” - 같은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생기부 진로활동 내역은 선배나 후배나 대체로 비슷비슷하다. 원래부터 쭉 ‘그렇게’ 적혀왔던 것이다. 학생이 교내에서 진로활동을 했다면 생기부에 작성이 되어야 하는데, ‘입시에 의미가 없다.’ ‘지침 상 작성이 불가하다’ 등의 이유로 작성이 거절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고등학교는 대학의 입학사정부서가 아니다. 즉, 입시에 의미가 있고 없고는 고교에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교육부 생기부 작성 지침에 따르면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교내활동’, 이 두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무엇이든 작성 가능하다. 고교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위의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의미 있는 진로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① 학생 스스로가 가장 중요하다. -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다. 요즘 생기부 작성을 거짓으로 꾸며서 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반드시’ 활동을 한 뒤 작성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학교에서도 인정하고 도움을 준다. 미리미리 계획하여 꾸준히 활동하라. ② 지속적 활동과 어필이 필요하다. - 활동 중에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담임교사와 진로교사에게 지금까지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상의한다면 학생이 목표로 하는 것을 교사들이 인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③ 고등학교와 동급기관 활동(교육청, 또는 타 고등학교에서 주최하는 전국단위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학생 자신도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에 대해 열의가 많다는 것을 교내에 알리는 계기도 된다. ④ 학교에서 공통으로 진행하는 행사라도 ‘자신의 것’이라면 생각되면 참여한다. - ‘A’라는 활동은 어떤 학생에게는 무의미한 시간 때우기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학생에게는 전공활동의 시초가 될 수 있다. 자신에게 흥미롭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한다. ○ 봉사활동, ‘무엇을’ 하느냐 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생명 봉사활동은 전교생이 함께 진행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교내에서 자신이 맡은 봉사활동 또는 교외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을 기입하는 항목이다. 생기부 봉사활동은 1500바이트라는 글자 수 제한을 둔다. 쉽게 말해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 포함 글자 수 45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학생의 인성과 성실함을 표현할 수 있는 항목이다. 그러므로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이 드러나는 봉사활동이 가장 좋다. ▶교내 봉사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교내미화부(교내정화), 학급미화부(학급정돈), 과목도우미(기자재준비 및 정리), 급식관리원(배식) 등이 있다. 또한 많지는 않지만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도 있다. 또래상담(상담학과, 심리학과), 도서관 서가정리(문헌정보학과), 방송부(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학과, 광고홍보학과), 기자재 정리(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등이 그것이다.
▶교외 봉사활동을 통해 교내 봉사활동의 부족함 채워야 교내에서 자신이 특별히 담당하는 봉사할동의 유무를 떠나 정기적인 교외 봉사활동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사는 지역 내 봉사활동 기관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인 ‘1365’, ‘VMS’ 등을 활용하면 쉽게 검색하여 신청할 수 있다. 교외 봉사활동에 관한 오해 중 하나는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해야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또한 특정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 기관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봉사활동은 인성과 성실함을 보여주는 활동이다. 그러므로 어떤 종류의 봉사활동이라도 상관없으니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봉사활동은 생기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아무리 학업 및 교내활동으로 바쁘더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내서 꾸준히 이어나가야 함을 기억하자.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학생, 교사, 학부모의 책임·의무·관심이 유기적으로 연관될 때 빛나는 생기부가 만들어진다. 끝까지 ‘모두’가 관심을 갖도록 하자.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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