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단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전 2-2에 재학중인 김하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 자신을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어떻게 보이실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기전에 앞서 이 글을 읽으실 선생님, 학생 여러분들께 양해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전 다른 충북고의 학생 여러분들과는 다른 진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바로, 음악입니다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그 음악을 좋아했던 어린 아이가 지금도 이렇게 자신의 꿈을 음악으로

정하고 다른 친구들과는 정 반대인 어쩌면 더욱 힘들지도 모르는

길을 향하고 있습니다

제 겉모습을 보시고, 많은 선생님, 학생 여러분들께서

저를 안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항상 이것에 대해서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생분들과는 달리 저 혼자만 특혜를 받는 것 같아서

늘 죄송했고, 또 이를 이해해주는 시선을 느낄 때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일수 도 있다는 점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는 인문계이니까요 하지만 전, 지금 제 진로인 음악에

끊임없이 달려 나가야 하고, 언젠가는 무대에 서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간간히 잡지, 드라마 등의 영상매체에도 출연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방져 보이고, 겉멋만 잔뜩 든 허풍쟁이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음악이 인생 그 자체이고, 음악에 제 인생을 올인했습니다

자신있는것, 좋아하는것, 죽을때까지 할 수 있는 것 이 것이 음악입니다

그리고 제 음악으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도 제 꿈입니다

다른 학생분들이 야자를 할 때, 전 피아노와 작사등의 음악공부를 하고 있고

항상 새벽 2시쯤이 되어서야 저의 음악공부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가서 노력의 땀방울을 흘립니다

가끔은 평일에도 기획사에서 호출이 있으면 서울로 곧장 향하기도 합니다

매주 지방에서 올라가다보니 기획사에서는 서울로 전학을 보내려 했지만

전 거절했습니다. 제가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분들이 계시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고,

친하진 않지만 모두다 소중한 사람들인 학생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지만 이 학교에서 자랑스럽게 졸업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을 바라보면 너무나도 부족하고, 아직 배울게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 수련회에서 처음으로 같은 동급생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준비되어있지 않은 자세로 임해서 너무나 형편없는 모습만 보여드려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하찮은 제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시는 그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만약 제가 부와 권력, 유명한 스타 이따위 것에 관심이 있어서

음악을 한다는 것이라면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전 단지, 대중들이 제 음악을 듣는 순간을, 그 순간을 즐거워하신다면

전 그걸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금 음악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행복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욕심이 아닌 대중들의 앞에서 함께 어울리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

이글을 읽으신 선생님, 학생 여러분들이

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시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충북고의 모든 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