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언니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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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강초 | 등록일 | 09.03.07 | 조회수 | 91 |
나는 친척집에서 봉순이 언니라는 책을 읽었다 이책은 이름부터 아주 촌스러운 듯한 시골틱한 냄새가 풍기는 책이다 극중 봉순이 언니의 삶은 참 불행하다.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도 계속 불행했지만 희망을 놓친 않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바보처럼 속고 당하지만 사람에 대한 믿음의 끈도 놓친 않는다. 아주 멍청하다라고 생각될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아주 맘에든다. 왜냐면, 순수하니까 ... 지금은 찾기 힘든 순수란 말이 떠오르니까.. 어 쩌면 ˝멍청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듯도 하다 아니 많다. 현재 나도 그렇고 지금 이 글을 읽는 이도 그렇게 생각할 테니까.. 이렇게 불행하고 멍청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굉장히 많았던 거 같다. 멍청하단 말이 버거울 수도,,하지만 순수하다라고 받아들여짐을 난 바라고 멍청이란 말을 사용하겠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어머니들의 삶이기도 한, 생각하면 울 엄마도 그랬을까? 마음이 아파온다. 이런 마음 아픈 이야기와 더불어 한 아이의 성장이 잘 그려지고 있는데 어느새 한글을 깨우치고 담배도 피워보고 술도 마셔보고 야한 잡지도 읽는 나와는 조금 다른(?)^^ 5살짜리 맹랑한 꼬마가 태어나면서부터 항상 같이 있었던 봉순이 언니를 바라보면서 하는 생각들이 변해가는 과정이 잘 드러난다. 서민층에서 중산층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생각들 역시 아주 잘 드러난다. 다른 여타 성장 소설과 달리 아주 영악한 꼬마아이의 시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오는 작가의 현재 생각들은 나에게 교훈으로 다가왔다. 주인공 세 사람 사이의 갈등구조 역시 재미있게 보았으며 아픔으로 다가왔던 부분이다. 자식들을 위해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자신을 희생해왔다고 말하는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가 자신의 옆에 있었던 건 아니라는 짱이, 어머니 대신 옆에 항상 있어주었던 봉순이 언니... 이 세 사람의 관계도 많이 변화한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인간관계라는 것이 항상 똑같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하루 아침에 복권 맞는 사람이 있다면 졸지에 망하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는 것 같다. 그 점이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왜 변할까?? 당신도 변하는가??? 변하겠지...안 변하면 인간은 순수의 동물이란 말이 옛날 교과서에 나왔으리라 생각된다. 처음엔 딸처럼 키워오던 봉순이가 나중엔 오지 않았으면 하는 짐으로 변하는 것이라든지 항상 자신의 옆에 있어주었던 봉순이 언니가 나중엔 자신에게 아무 존재도 되지 못하는 것 같은 부분이 현재의 자신의 모습일수도 있다. 나 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해줄 수 있게 하고 교훈을 제공해 준 책이다.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희망에 대한 믿음과 현재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모습으로의 생각들.... 언제나 생각하지 못하는 일상적인 흐름 속에서 언제나 난 변하고 있었던 것임을 알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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