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좋은 자녀일수록 아버지와 대화하는 횟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이 아버지와 대화하는 빈도가 잦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1 청소년 통계’ 자료
에 따르면, 학교성적에 따라 상중하 3단계로 나눴을 때 성적이 상위권인 중고등학생 중 49.5%가 아버지와 자주 대화한다고 응답했다. 하위권 학생 37.4%, 중위권 학생 44.7%에 비해 월등히 높다.
반대로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학생 수는 상중하 순서대로 각각 7.1%, 6.5%, 10.6%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버지와 대화하는 횟수가 줄었는데, 중학생의 경우 50.1%가 아버지와 대화를 자주 한다고 응답했지만 고등학생 응답자 수가 37.8%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중학생의 7.1%, 고등학생의 8.9%가 아버지와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고민이 있더라도 아버지에게 토로하는 학생은 고작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계청이 같은 가구에 살고 있는 아버지와 15~24세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
조사결과 등을 분석
한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와 자녀 세대 간의 의식 차이도 뚜렷했다.,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 아버지 세대는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51%(모르겠다 12%)인 반면, 자녀 세대는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51.3%(모르겠다 14.8%)로 역전됐다.
또 대학
진학 목적에 대해 아버지 세대(48.4%)와 자녀 세대(50.2%) 모두 좋은 직장을 1순위로 꼽았지만 2순위에서 아버지 세대는 인격 및 교양(29.3%), 자녀 세대는 자신의 능력과 소질 개발(32.7%)로 우선순위가 갈렸다.
직업
선택 요인에서도 아버지 세대는 수입(39.3%)을 최우선 조건으로 선택했지만, 자녀 세대는 적성·흥미(26.7%)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연령별로 자녀 간의 직업선택 요인의 중요도가 갈렸는데, 15~19세 청소년은 적성·흥미(30.1%)를 선택했지만, 20~24세 청소년은 안정성(26.9%)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난 1년간 문화
예술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자녀 세대가 81.7%, 아버지 세대가 49.6%로 분석됐으며, 사회의 주된 불안
요인으로 아버지 세대는 국가안보(28.4%)와 경제적 위험(19.0%)을 꼽았지만 자녀 세대는 범죄 발생(28.6%)과 국가안보(27.3%) 순으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