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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을 읽고- 장은채
작성자 장은채 등록일 08.11.04 조회수 89

대상 :

지은이 : null

출판사 : null


"이 책 읽어볼래?"

나영이의 갑작스런 말에 나는 약간 당황했지만 평소에 책을 좋아하던 나였기에 거절하지는 않았다.

"어.. 읽어볼게. 고마워"

1리터의 눈물.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었고, 이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멋진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16세의 나이에 장애를 얻고 글을 쓸 수 없게 될 때까지 "키토 아야"가 쓴 일기를 묶어 놓은 것이다. 척수소뇌변성증.

아야는 어쩌다가 이런 병을 얻게 되었을까. 큰 병원에 입원할 때부터 아야는 자신이 어쩌면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짐작했을 것이다. 나는 아야의 솔직하고 처절하기까지 한 일기들을 보면서 사람이 장애를 얻으면 저렇게까지 성격이 어두워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아마 장애도 문제였겠지만 장애인을 대하는 주위의 반등도 컸을 것이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휠체어를 타고 엄마와 잠깐 나온 아야에게 한 아주머니가 말을 안 듣는 아이를 데리고 아야를 가리키며 "너도 말 안 들으면 저렇게 돼." 라고 말했을 때이다. 일기엔 그저 '슬펐다'라고만 써 있지만 '그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라고 생각하니 엄청나게 복잡한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문득 남자애들이 행동이 어설픈 애들한테 "장애인 같아" 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이 말만 봐도 아이들이 장애인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다. 만약 그 말을 장애인들이 듣는다면... 정말 쓰면 안 되는 말이다. 난 이 책을 읽고 장애인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말할 수 없다. 걸을 수 없다. 같이 생활활 수 없다. 장애는 누구나 얻을 수 있다. 몸이 불편하면 마음이라도 항상 즐거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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