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모집을 시작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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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희 | 등록일 | 09.10.31 | 조회수 | 54 |
청룡유치원에 처음 왔을 때 유아들이 16명 혼합반이었다. 그럼에도 혼합반을 처음 맡아서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고 늘 분주하고 실수 투성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유아들의 수는 27명으로 늘어났지만 종일반도 생겨서 선생님이 한 분 더 계시고 또 하모니 아주머니가 계셔서 청소까지 맡아서 다 해주니 처음보다는 훨씬 수월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인원만 조금만 적으면 다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전화상담이 오고 방문하시는 학부모님도 많으신데 모두들 혼합연령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신다. 경험이 없는 교사가 담당할 경우 바람직한 혼합연령 수업을 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교사의 경력이 많을 경우 단일연령보다 혼합연령의 학급의 아이들이 훨씬 더 좋은 점이 많음을 시간이 흐를수록 느끼게 된다. 교사가 좀 더 힘들어질 뿐이지 유아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3세 유아들은 처음에는 5세 형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3세 단일연령의 유아들보다 훨씬 적응이 빠르고 인지발달이나 신체발달 등 여러면에서 발달이 빠르다. 요즘 3세 유아들과 수업을 해보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어휘력과 사회성이 발달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내년에 4세가 되면 5세 수준으로 수업을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5세 유아들은 동생들을 챙기고 도와주면서 가정에서 해보지 못한 형님의 역할을 배우게 된다. 동생들 앞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도 갖게 되고 리더쉽이 생겨서 사회성발달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많이 성장하게 된다. 또한 5세만 모여서 소그룹으로 수업을 하게 되면 5세 단일연령의 학급에 비해 인원이 적어 발표할 기회도 많아지고 개별학습도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다. 요즘처럼 가족의 수가 적고 사회성발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혼합연령 유아들은 유치원에서 가족처럼 지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위치에 따른 행동경험을 갖게 됨으로 사회성이 발달하여 학교에 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유치원 형님들이 13명이 이제 초등학교에 가게 된다. 그럼 그 뒤를 이어서 그동안 형님들에게 배운 역할을 3,4세 유아들이 맡아서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급당 유아수가 2명이 줄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예쁜 유아들이 우리 유치원 가족이 될 지 기대가 되며 내년에는 좀 더 내실있고 만족스러운 유치원 운영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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