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입학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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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희 | 등록일 | 09.06.02 | 조회수 | 31 |
3월 4일 입학식날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며칠전부터 마음이 무척 들떠 있었다. 아마 아이들도 나보다 더 들떠 있겠지??? 후후
그동안 아이들이 앞으로 사용할 크레파스, 색연필, 싸인펜도 가장 좋은 것으로 마련했다. 명찰과 가방도 새로 구입해 놓고,,,, 또 아이들이 새로오는 유치원에서 낯설어하지 않고 즐거워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풍선으로 예쁜 강아지도 잔뜩 만들어놓고 또 5학년 선생님께 부탁해서 마술까지 완벽하게 준비해놓았다.
드디어 아이들이 하나 둘씩 예쁜 모습으로 모습을 보였고 즐거운 입학식이 시작되었다. 새로오는 유아들이 얼마나 작고 귀여운지 이런 예쁜 아이들과 생활할 수 있는 유치원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것이 정말 행복했다. 또 원장선생님의 지나친 칭찬을 들으며 앞으로 잘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듣고 다짐하기도 했다.
유치원에 재원하는 유아들은 눈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답고 친근하다. 애국가를 크게 따라하며 바른 자세로 입학식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드디어 마술을 보여주는 시간 5학년 선생님은 가면을 쓰고 나타나서 아이들의 온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렸다. 얼마나 재미있고 신기한지... 온몸을 다해 열심히 보여주시는 강선생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런 좋은 분위기의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감사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연계교육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지는 학교.. 초등학교 언니 오빠들이 유치원 동생들을 친동생보다도 더 잘 챙겨주는 학교... 초등학교 선생님이 유치원 교육과정에 너무나 큰 보탬을 주시는 학교...
암튼 마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얼굴엔 기쁨이 넘쳤고 새로운 유치원 생활에 대한 걱정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강아지 풍선을 하나씩 들고 새 가방을 메고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 내일부터 이곳에서 더 많이 배우고, 느끼고,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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