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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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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5학년 권나연의 글을 대신 올립니다.
작성자 청룡초 등록일 09.05.26 조회수 293
이 글은 경기도 일산에서 전학 온 5학년 권나연 어린이가 쓴 글입니다.

작은 학교, 커다란 마음. 청룡초등학교

                                       5학년 권나연


제가 다니고 있는 청룡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4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입니다.
얼마전까지 저는 일산에 있는 한 학급이 40명이고 학 학년이 300명이 넘는 학생수가 많은 큰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시골의 조그마한 학교로 전학오게 되었을때 오기 싫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곳은 학생수도 많고 주변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처음 전학오던 날 본 학교의  모습은 너무 작아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들어간 5학년은 한 학년이 전부 합쳐 11명이었고,  다른 학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층에 전학급이 좁은 복도를 끼고 나란히 붙어있었습니다.  그나마  넓은 운동장과 산책길, 학교를 감싸고 있는 푸른 산이  나의 실망스러운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학교 등교길에 탄 스쿨버스에서 만난 학교 친구들의 환한 얼굴을 보면서 저의 이런 마음은 말끔히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학교의 좋은 점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가 이루어지는 스쿨버스안은 학년을 떠나 모든 학생들과 친구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못다한 수다도 떨고 비밀 이야기도 나누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곤 합니다.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또한 저희 학교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전학온 지 일주일만에 간 2박3일간의 수련회는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저에게 남겨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선 저에게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와 친구들의 친절은 큰 고마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같이 열심히 했다는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한학기에 한번 가던 현장학습을 이 학교에서는 벌써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박물관, 동물원 문화유적지 등 다양한 체험은 공부를 더욱 재밌게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통해 친구간의 우정을 더욱 키워 나가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저희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언니들의 도움도 잊을 수 없지요. 항상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너무나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깜짝놀라기도 했지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수업시간엔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하나 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하기 싫은 공부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의 규모가 크면 “저 학교는 굉장히 크다! 굉장히 좋은 학교 인걸.” 이라고 말하는 반면 규모가 작은 학교를 보면 “저 학교는 쓸모 없군..”하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나쁜 편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수는 적지만 그 마음 만큼은 푸른 하늘보다도 넓고 이 세장의 모든 대지 보다도  큰 우리 학교를 저는 정말 사랑합니다.  이 학교에서의 아름다운 경험들은 훌륭한 어른으로 커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는 단지 작은 학교가 아니라 커다란 마음을 가진 학교라는것을 알아두었으면 좋겠습니다.전 정말 이 학교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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