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을 예방하는 법

예로부터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요. ‘인격의 표현’이라 했다.

사람의 인격을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것처럼 글씨는 우리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의 글씨를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악필인 경우가 많다. 컴퓨터의 사용 및 금속화된 인쇄문명의 발달로 인해 글씨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세대의 상징인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좀더 많은 경각심과 관심이 있어야 하겠다.

자녀들의 악필을 예방하고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첫째, 취학 어린이들의 연필 잡는 법과 자세를 정확히 지도해 주어야 한다.

악필 어린이들의 90% 이상이 연필 잡는 법이 잘못되었거나 몸자세가 잘못 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둘째, 아이의 정서 안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씨를 빨리 쓰라고 재촉 하거나 숙제를 빨리 하라고 하는 것은 글씨지도에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글씨공부는 마음의 수양이다. 그러므로 글씨를 쓰면서 엉뚱한 짓을 하던지 잡념을 갖는 것은 정서안정에도 많은 피해를 준다.

셋째, 잘못된 글씨와 잘된 글씨를 비교하고 수정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자기 자신이 글씨를 잘 쓰는 것인지 잘 못쓰는 것인지 모르고 자라는 것이 악필로 가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글씨는 그때그때 꼭 지적을 해 주어야 한다.

이상 세 가지로 요약했지만 무엇보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글씨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동양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글씨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므로 어렸을 적에 올바르게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