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자중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내신4,5,6등급의 고민 해결
작성자 김인숙 등록일 21.06.29 조회수 81

진로진학소식

제목: 내신4,5,6등급의 고민 해결

현재 고등학교 성적은 9등급 상대평가 위주로 산출됩니다. 9개 등급의 중간은 4~6등급입니다. 학교생활이나 학업을 나름 성실하게 해온 학생들이 여기에 속하죠. 대학 진학에 대한 의지도 낮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입이 가까워질수록 학생들의 마음은 어지럽습니다. 진학을 고려했던 대학의 입학 문턱이 예상 외로 높고, 성적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고려해 선택을 해보려 해도, 내가 갈 수 있고 졸업 이후에 경쟁력이 있을만한 대학·전공에 대한 정보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대학, 다양하고 낯선 전공 이름 속에서 길을 잃기 쉽고요.

4·5·6등급 학생들을 위한 전공·대학 선택 방법과 입시를 짚어봤습니다.

PART 1

대학은 많지만, 갈 곳이 없다?

상위권 중심 대입 정보, 4~6등급 혼란 키워

고등학교는 상대평가 체제라 등급이 산출된다. 등급 수치로는 중위권인 4~6등급을 받는 학생이 가장 많다.

이 학생들은 어느 곳에 어떻게 진학할까? 4등급은 상위 23~40%, 5등급 40~60%, 6등급 60~77%에 해당한다. 반 석차로 따지면 30명이 모인 학급에서 8~23등 정도다. 대학 지원 폭이 넓다는 얘기다. 서울의 중·하위권 대학과 지역 거점 국립대, 지역 사립대, 전문대학까지 광범위하다.

문제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크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대입 정보가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의 입시 변화, 상위권 학생들의 대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중심으로 제공되다 보니 학생들이 혼선을 겪는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 합격생들의 커트라인은 종종 5~6등급대로 나타난다. 재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촘촘하게 형성되는 학교라 기재된 등급보다 학업 역량이 높고 학교 활동에도 충실했거나, 전공과 관련된 교과만큼은 성적이 뛰어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서류나 면접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 한데 적지 않은 학생들이 등급만 보고 막연한 기대를 품는다.

또 인지도가 있는 수도권 대학이나 지역 거점 국립대는 합격선이 평균 1등급 후반에서 3등급 선이다. 서울 소재 전문대학의 합격선도 3등급 이내로 높게 형성돼 있다. 대입에 가까워져서야 이를 알고 당황해하는 이도 많다. 재수를 택하는 4등급대 학생이 꽤 많은 이유다.

서울 동대부여고 김용진 교사는 앞 등급 학생들과 견줘 앞설 수 있는 확실한 강점을 자신한다면 도전해도 된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내 적성에 맞는 전공·대학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학과 중심 나만의 선택 기준 세워야

가장 많은 학생들이 포진한 만큼 스펙트럼이 넓다. 지역, 학교, 학생의 특성 등에 따라 등급은 같지만 학생들의 역량이나 강점 또한 차이 난다. 거주지에 따라 지원 대학의 지역 범위도 달라진다. , 여러 기준으로 지망 전공이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4~6등급 학생들은 대입을 앞두고 대개 거주지 인근 사립대와 경쟁력 있는 전문대학을 두고 고민한다. 이들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학생 모집을 위해 학과 교육과정과 입시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동명대 곽옥금 입학처장은 학생 충원이 과제가 된 지방에서는 이미 대학 서열이 해체됐다. 강점을 드러낼 특성화학과 중심으로 학과 개편 바람이 거세다. 기초학문보다 산업계 수요가 많거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공을 설치하고 바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짠다. 인공지능(AI) 관련 학과라면, 입학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학·과학 등 실무에 필요한 기초 강의와 실습을 함께 진행해 원리를 몸으로 체득하게 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식이다. 해외 대학 교류나 산업 현장 연계 프로그램으로 시야를 넓히고, 공인어학시험 등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중견 기업과 연계한 인턴십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 을 제공한다. 입시는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한다고 밝혔다.

실무를 강조하는 대학일수록, 1학년부터 전공 수업 비중이 높고 수업 강도도 세다. 유망하다고 해도, 적성에 맞지 않고 흥미가 없다면 공부하기 어렵다. 때문에 진로 진학 전문가들은 4~6등급 학생들이야말로 적성·진로 탐색이 매우 중요한 층이라고 강조한다.

서울 영훈고 김장업 교사는 대학은 정말 많다. 그중에서 자기 적성에 맞는 공부나 경험을 충분히 하면서, 사회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을 찾으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진로가 명확치 않다면, 좋아하는 과목이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전공을 살피고 졸업 후 취업 전망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 좋다고 말한다.

PART 2

내게 맞는 전공·대학 찾기

POINT 1 전공

전공 앞서 내 적성탐색부터

최근 고등학생들은 전공을 중심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종합 전형과 사회 변화의 영향이다. 자격증이 나오는 의약학 계열, 취업 전망이 밝은 공대, 산업계 수요가 많은 데이터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 신설 첨단 전공과 취업이 보장된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높다. 중하위권 학생 역시 전공 위주로 대학을 선택한다. 사회복지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자격증이 나오고 취업 수요가 많은 전공을 더 선호한다.

그런데 왜 진로 진학 전문가들은 진로 탐색을 강조할까? 전공·대학 선택 과정에서 학생 자신을 중심으로 고민하는 과정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4~6등급 학생들은 전공·대학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한 채 수시 원서 작성 시기를 맞는 경우가 많다. 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우선하기 때문. 원서를 써야 할 때는 자신감이 많이 하락한 상태라 적극적으로 전공·대학을 탐색할 여력이 없거나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데 소극적이다. 그렇다 보니 주변의 조언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거나, 대학의 인지도 또는 취업률 높은 학과 등 한두 가지 지표로 결정하게 된다. 취업이 잘되는 학과로 진학한 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간호학과다.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간호사자격증을 받는 만큼, 지방대나 전문대학의 경우 수업 강도가 매우 세다. 피나 바늘을 두려워하거나, 수직적인 상하 관계나 여러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부담스러워한다면 취업 이후 버티기가 어렵다.

김장업 교사는 “3학년이 되기 전 겨울방학 때 1차 탐색을 해두면 좋지만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현실적인 선택을 내려야 한다. 담임 교사나 교내 진로 진학 상담 교사들은 졸업생들의 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근 대학 정보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학생의 성격, 학교생활 태도, 강점 등에 대한 이해도 높아 필요한 조언을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POINT 2 대학

특성화학과 주목하되 내실 따져야

적성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했다면, 해당 전공을 특성화학과로 지정해 운영하는 대학을 살피면 된다.

다만 지방 사립대는 몇몇 특성화학과를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한 곳이 많다. 주로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재활치료학과 치위생과 방사선과 안경광학과 사회복지학과 같은 보건·복지·건강 계열, 철도나 항공 등 교통물류 분야, 연기·모델·실용음악·뷰티 등 엔터테인먼트 계열, 게임학과 정보보안학과 빅데이터학과 등 컴퓨터·첨단 산업 계열, 경찰행정학과 군사학과 응급구조학과 교정보호전공 소방학과 등 공무원 시험을 겨냥한 학과 중 3~4가지 계열에 집중해 유관·파생 학과들을 다수 운영하는 형태다. 조선해양 농업 등 지역 내 인력 수요를 반영한 전공 외에는 학교별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취업률로 내실을 따지기도 쉽지 않다. 대학들이 졸업생 ××명 이상 대학 중 1’ ‘○○ 지역 1’ ‘사립대 중 1등 지역·설립 유형·졸업생 수·취업 지역(국내외) 등 다양한 기준으로 취업률이 높다며 앞다퉈 내세우기 때문.

4~6등급 학생들은 대학을 선택할 때 대체로 통학 거리를 중시한다. 거주지를 고려해 지역을 정하면, 대학 탐색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 그 후 개별 대학 홈페이지에서 교육과정과 교수진을 살펴보길 권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나 미디어 관련 학과의 전신은 보통 수학과와 신문방송학과다. 달라진 이름에 맞춰 데이터사이언스나 기초 프로그래밍, 영상 제작·뉴미디어 관련 수업이 있는지 확인해두지 않으면, 기대와 다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게임, AI, 자동차공학 등 수학 과학 분야 기초 학습을 요구하는 전공의 경우, 학생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과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을 경우 대학에서 공부하기 수월하다. 대표적으로 선문대 스마트자동차학부는 합격 직후 기초 공학 역량 테스트를 진행, 공학 수업과 해외 취업에 필요한 기초 교과목을 온·오프라인 강의로 제공한다.

또 현직에서 활약하고 있는 교수진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별도의 실습 시설이 갖춰져 있다면 실습 교육의 질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철도·외식 분야에서 선호도가 높은 우송대는 모의 철도 운전이나 제어 시스템 운영을 해볼 수 있는 우송디젯아카데미와 외식조리학과 학생들이 직접 경영하는 식당 솔반을 캠퍼스 내에 운영한다.

정부 지원 사업·지역 인재 채용 고려할 만

해당 학교·학과의 정부 지원 사업 선정 여부, 자매대학 연계 해외연수 또는 복수 학위 제공, ·산업체 계약학과 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좋다. 컴퓨터 관련 학과를 특성화로 내세웠다면,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이나 SW 중심대학 등에 선정된 학교인지 확인해보는 식.

이들 학교는 재원이 풍부해 재학생 대상 장학 지원이 많아 학비 부담이 적고,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질이 높아 경쟁력을 쌓을 기회가 많다. 실제 동명대는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해 경진대회나 인턴십 등 지난해에만 160여 가지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재학생 1인당 평균 6개를 참여했는데, 전공 수업에서 익힌 실무 역량을 발휘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취업에도 도움이 돼 인기가 높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산업 환경이나 주요 공기관도 점검해야 한다. 인근 지역에 대규모 산업 단지가 있을 경우, 기업들이 인근 대학과 협약을 맺고 인재를 흡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지사의 경우 신입 공채에서 지역 학생들을 30%가량 의무 채용한다. 이를 고려해 진학하면 양질의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송대 입학처는 대전에는 한국철도공사 등 철도 관련 공공기관 본사가 여럿 있지만, 철도 관련 학과가 있는 학교는 적다. 최근 3년간 250여 명의 졸업생이 철도 공기업에 취업했다.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전 교과 기준 4~6등급대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 것을 고려하면 취업의 질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학과·전형별 합격생의 교과 등급과 수능 성적은 대학 어디가(www.adiga.kr)’, 대학별 특성화 분야, 학생 충원율과 등록률, 취업률, 등록금, 정부 지원 사업 등은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서 파악할 수 있다.

POINT 3 입시

실질 영향력 높은 면접·논술 주목

서울 주요 대학은 올해부터 정시 선발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다르다. 수시 비중이 높다. 전형 방법도 단순하다. 예체능 전공 외에는 대부분 학과가 모집 정원의 상당수를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며, 최저 기준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곽 입학처장은 지방 사립대는 충원을 고려해 수시 선발 비중이 높고, 학생이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운영하는 경향이 있다. 종합 전형은 학생부만으로 평가하고, 교과 전형이나 정시에서는 전 과목(영역)이 아닌 학생이 잘한 과목 한두 개를 선택해 제출하도록 하는 학교가 많다고 설명했다.

종합 전형에서 드물게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하거나 면접을 보는 대학의 경우 교과 등급을 뒤집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우송대 입학처는 지원 학생들의 지원율과 선호도 등을 고려하다 보니 교과 전형의 선발 비율이 높다. 별도 서류 없이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종합 전형 면접형(SW 인재)은 학생부 확인 면접을 실시한다. 주로 SW 관련 내용을 묻는다. 반영 비율이 40%로 낮은 순위로 1단계를 합격했던 수험생들이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초 합격하는 사례가 종종 있을 만큼 영향력이 높다고 전했다.

김용진 교사는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 항목 중 발전 가능성과 인성의 비중이 높다. 면접에서도 학업 역량보다 진학 의지나 전공에 대한 관심에 주목한다. 서류나 면접에 조금만 공을 들이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가천대 수원대 고려대(세종) 한국산업기술대의 논술 전형도 주목할 만하다. 다른 대학과 달리 약술형으로 출제된다. 최저 기준이 있는 가천대 수원대 고려대(세종)는 수능에서 국어 영어 수학 탐구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김장업 교사는 출제 예시를 보면 기존 적성검사 문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교 서술형 평가 문항의 난도와 흡사하다. 최저 기준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특히 자연 계열 성향 학생들이 도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2021학년 입시에서 일반대학 추가 모집 인원은 3만 명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치다. 원서만 제출하면 합격하는 대학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거꾸로 말하면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의 문이 넓어졌다. 경기 홍천고 오원경 교사는 “2020~2021학년에는 고3 학생 수가 연 5만 명씩 줄었지만, 올해는 전년보다 재학생 수는 1만 명 늘어난 반면, 재수생 수는 예년보다 적어 전체 인원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전년 합격선을 기준으로 추가 합격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일교육-

도움말 곽옥금 입학처장(동명대학교김용진 교사(서울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김장업 교사(서울 영훈고등학교오원경 교사(경기 홍천고등학교)

 

이전글 드림레터(중학교용) 2022-1
다음글 제목: 계열모집 총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