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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연리지 소나무를 다녀와서...
작성자 청천중 등록일 09.05.02 조회수 376

<토요체험학습>


괴산군 선유동 입구의 연리지 소나무를 보고

1101 권지은


오 늘은 기다리던 토요 체험 학습일. 오늘 나는 원종이를 비롯해 정은이 등과 함께 8명은 연리지 소나무를 보러 가게 되었다. 나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휴가를 내던가 주말이 아니면 부모님과 함께 놀러갈 수 없었는데 오늘 토요 체험 학습으로 학교에서 가게 되어서 기뻤다.

소 문으로만 듣던 연리지 소나무를 보게 되어서 기대감이 크다. 우리는 윤정한 선생님차와 원종이 어머님차에 나눠 타고 연리지 소나무를 보러 갔는데 이 연리지 소나무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효성이 지극함을 나타냈는데 이것은 채옹전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채옹전은 후한 말의 문인인 채옹(蔡邕)은 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채옹은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삼년 동안 옷을 벗지 못하고 간호해드렸는데 마지막에 병세가 악화되자 백일 동안이나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보살피다가 돌아가시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했다고 한다. 그 후 옹의 방앞에 두 그루의 싹이 나더니 점점 자라서 가지가 서로 붙어 성장하더니 결(理)이 이어지더니 마침내 한그루처럼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채옹의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요즘엔 효성보다는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한다고 한다.

우 리가 본 연리지 소나무는 자태가 뛰어나지만, 올 봄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고사목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몇 안 되는 연리지들이 죽는다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결국 사람들 때문이라는 생각에 구경 온 내 발길이 부끄러워지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나서 간단히 휴지도 줍고 자연보호활동을 하고 나서,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선생님의 제안으로 198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왕소나무를 보러 갔다.

하 지만 왕소나무 서식지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몰라서 여기저기 물어서 가느라 고생도 좀 했다. 그 마을 주민들께 물어보고 혜인이의 기억을 더듬어 논과 밭을 지나고 나서야 한참만에 왕소나무를 찾을 수 있었다. 내 눈으로 봤을 때부터 왜 왕소나무인지 알게 되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보통 소나무들 보다 조금 더 큰가보다 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다. 청소년 7명의 팔길이를 다 합쳐야  겨우 둘러 안을 수 있었다. 그리고 높이는 12.5m라고 한다. 그 정도로 큰 이 나무의 나이는 600살이라고 한다. 이 왕소나무는 평평한 땅에 서 있으며 삼송리 마을의 신목(神木)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지금은 말라죽은 2그루의 소나무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마을 이름이 삼송리(三松里)가 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 주민들께서는 매년 1월마다 이 나무에 제사를 지내 매해 풍년이 들게 해달라고 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나무 옆에는 풍년이 든 벼들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아이들과 동심으로 돌아가 장난도 하며 한참을 놀던 나는 지금 내가 밥을 애타게 찾는다는 것을 알고 선생님께서 싸오신 김밥을 먹었다. 정은이가 혹시 사오신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시 하였지만 그만큼 맛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김밥을 맛있게 먹고 나는 빵과 음료수를 챙기고 나서 '왕소나무'라고 쓰여진 비 옆에 앉아 작은 개울을 보고 있었다. 물이 참 맑은 것 같다. '여기에는 무슨 물고기들이 살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느끼지 못한 싸늘한 바람때문에 차안으로 뛰어들듯 들어가 버렸다. 며칠사이에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느낄 정도로 정말 추웠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 차안이 따뜻하고 몸이 나른해서 잠이 잠시 들었다. 꿈속에서 왕소나무가 나보고 뭐라고 했던 것 같았다. 왕소나무가 꿈에서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오늘은 정말로 즐거웠다.

나는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고장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찾아가 볼 명소가 많다는 것을 느꼈으며 이번 토요 체험 학습을 계기로 앞으로도 좀더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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