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웰빙전문요양원에 봉사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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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천중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197 |
오늘은 토요휴업일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이 있던 날이다. 처음 봉사가는 곳이자 엄마께서 생활지도원으로 근무하시는 충북웰빙전문요양원에 가게 되었다. 1층은 한 두번 가본 적이 있었지만, 2층 프로그램 실에 간 것은 처음이였다. 2층 프로그램실에 도착하니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모두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낯이 익는 분들도 계셨다. 우리는 연정호선생님의 지도 아래 한명 씩 할머니, 할아버지들 곁에 다가가 안마도 해드리고,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처음에 내가 찾아간 할머니는 양로원에서 뵌적이 있었던 것 같았다. 요양원 생활 재밌으신지도 여쭤보고, 가족들이 면회도 자주 오냐구 여쭤보았다.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정말 친 할머니처럼 대답해주셔서 나도 친 손녀로 다가갔다. 그리고 한쪽 구석진 곳에 앉으셔서 아무것도 안하시고, 계시는 할아버지께 내가 다가가 할아버지께 "할아버지~안마해드릴까요?"라고 여쭤보았다.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할아버지께서는 멀뚱멀뚱 쳐다보시면서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나는 한번 더 또박또박 말씀드렸다. 할아버지께선 그제서야 입을 열어 말씀을 해주셨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의 눈에 약간의 눈물이 비춰졌고, 나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다른 할아버지들께 다가갔다. 우리 외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남매를 아신다며 좋아하시는 할아버지, 그리고 그옆에 계시던 나를 오늘 많이 울게 만드셨던 요양원의 제일 나이 많으신 할아버지, 가족 모두 북에 계셔서 아무도 면회 올 사람이 없어 슬프시다던 할아버지를 보고 나는 눈물이 흘렀다. 내가 울자 할아버지께서도 슬프게 우셨다. 그래서 나는 계속 오래사시라는 말과 함께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보고 싶으실텐데, 못보고 돌아가시면 안됄텐데 하면서 내가 가족분들을 찾아서 모셔오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더 오랜 시간 보내고 싶었지만, 요양원 앞 잔디밭에 있는 잡초들을 뽑으러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인사를 하고, 자주 찾아 뵙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잔디밭에 있는 잡초들을 모두 제거 한것은 아니지만, 봉사활동을 간 우리 학교 학생들 전체가 열심히 힘들을 모아 잡초를 많이 제거했다. 오늘 우리와 함께 봉사하신 연정호 선생님과 가족분들, 사진 촬영을 하고, 연정호선생님의 아들,딸에게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연정호 선생님도 서울대와 카이스트 꿈에 가까운 대학을 들어간 아들,딸이 자랑스러우실 것 같다. 나도 그 언니와 오빠의 말을 들으며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들어갈때 보다는 왠지 가벼워진 발걸음을 안고 즐겁고, 더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과 봉사활동을 기쁜 마음으로 마쳤다는 뿌듯함에 더욱 기분이 좋았다. 오늘 수고해주신 연정호 선생님과 가족들, 그리고 요양원 원장님, 부원장님, 생활지도원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나와준 1,2,3학년 선후배님들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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