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이는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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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천중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195 |
1학년 교실에 있는 빈 책상을 볼 때마다 그 자리에 앉아 있었던 재훈이가 생각납니다. 별로 말이 없었고 잘 웃지도 않았지만 그 책상의 주인으로 점잖게 앉아 있었던 재훈이.. ''지금 재훈이는 얼마나 힘들까, 혹시 더 나빠지지나 않았을까...'' 시장통 재훈이네 방앗간이 굳게 잠겨 있는것을 보았을 때 재훈이네 가족의 아픔이 더 크게 와 닿았습니다. 지금은 재훈이 아버지께서 일을 하시고 있다지요. 오늘(5일) 재훈이 어머니에게 재훈이의 지금 상태를 전해 들었습니다. 8월 29일부터의 길고 긴 잠에서 어제 깨어나 잠시 대화도 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나가서 일어나 걸어서 돌아다니고 싶다고 했답니다. 지난 8월 4일 부터 중환자실에 있었으니까 어쩌면 걷는것이 그리웠을지도 모르지요. 입으로 물도 마시고 싶다고 했답니다. 손발이 많이 부었었는데 그것도 조금은 나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더 많네요. 지 난주에 심장 박동을 도와주는 보조기를 1개 몸에 부착하는 수술을 했다고 했는데, 1개로는 부족해서 오늘 1개를 더 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밤 9시 53분.. 아직도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은 채 계속 잠을 자고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목소리에서 어머니이기에 가능한 강인함과 담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식의 힘든 고통앞에 어머니의 한 없는 슬픔... 재훈이가 지금까지 잘 견디어 온 것처럼 앞으로 더 어려운 고비가 있다 하더라고 꼭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재훈이가 바라고 있는 ''일어나서 걸어다니고 싶다''는 소망이 꼭 이루어지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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