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을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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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천중 | 등록일 | 09.05.02 | 조회수 | 167 |
서울국제도서전에 간다고 하였을 때 나는 마음이 들떴었다. 분야가 다양하면서도 많은 책들을 코엑스 두 홀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시간에 늦지 않게 가려면 청천에서 청주로 가는 첫 차를 타야만했다. 아침에 너무 졸렸지만 도서전에 대한 기대로 졸음을 떨쳐내고 청주로 향했다. 청주의 가경터미널에서 민정희선생님과 만나 남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청주까지 올때만 하더라도 잠이 오지 않았었는데 그제서야 졸음이 쏟아지는건지 서울로 가는 버스안에서 나는 내내 잠만 잤다.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새 서울이었다.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드디어 서울 코엑스 도착. 코엑스까지 도착하면서 새삼 느낀 것이 서울이 넓긴 넓다고 느꼈다. 코엑스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마을을 그 안으로 옮겨도 될 정도로 크다고 느꼈다.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책으로 만든 태극기였다. 책의 겉에 보이는 부분으로 만든 태극기는 정말로 훌륭하였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을 구경하는 내내 나는 아주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평소에 국사에 약해서 역사책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삼국유사 특별전'이라고 써 있는 곳으로 가니 삼국유사에 대한 책들이 주욱 나열되어 있었고 아주 큰 병풍으로 만든 방 같은 곳에 들어가니 삼국유사의 이야기들을 짤막하게 옮겨 놓았다. 둘러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내용들은 다시 한 번 되돌아 읽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국제도서전'이라고 할 만큼 여러나라의 책들도 있었다. 들어보지 못한 나라의 책들이 있었는데 그 책들이 있던 곳에는 정말로 그 나라의 사람이 앉아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신기해하며 구경하다가 '주몽'이라는 책을 발견하였다. 요즘 MBC에서 드라마로 하고 있는 중이어서 더욱 관심이 갔다. 하지만 나의 관심을 사로잡은 책이 있었다. 인도양홀을 둘러보던 중 '단테의 모자이크살인'이라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을 살펴보니 단테가 탐정이 되어서 모자이크 앞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내용의 책이었다. 나는 평소에도 추리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였다. '단테의 빛의살인'이라는 책과 '단테의 모자이크살인'이라는 책을 두고 어느 것을 살까 고민을 하였는데 '단테의 모자이크살인'이라는 책을 사기로 결정하였다. 책 뒤에 적혀있는 값을 보니 9,800원이어서 만 원을 냈는데 예쁘고 착하게 생긴 언니가 4,000원을 거슬러 주며 20% 할인이라고 하였다. 책을 20%나 싸게 살 수 있다니... 정말 오길 잘했다고 느꼈다. 책을 도서관이나 도서실에서 빌려 보는 것 외에 내가 따로 구입하려고 하면 용돈에 무리가 오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20%씩이나 싸게 살 수 있다니.. 나에겐 정말 좋은 기회였다. 여러 책들을 구경하는 동안 가방이 무거웠다. 책을 조금 구경하려고 하면 스케치북, 가방, 세계지도, 우리나라지도, 포스트잍, 메모지, 수첩, 과자 등등 주는 것이 너무 많아서 가방이 꽉 찼다. '한마디 책사랑'이라는 책자도 받았는데 그 책에는 여러 훌륭한 분들이 책에 대해 말한 것들이 짤막하게 적혀 있는 것이었다. 다들 멋지고 가슴에 와닿는 말들이었다. 조금 더 도서전을 보고 싶었지만 청천까지 가려면 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했다. 점심을 먹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나서 터미널에서 청주로 가는 버스로 올랐다.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그런지 청주로 가는 동안에도 내내 꾸벅꾸벅 졸았다. 분명히 창 밖을 보면서 가고 있었는데 고개가 푹 쳐져서 일어나 보면 자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어나 보면 어느새 목적지 도착. 오며가며 왜이랬는지 모르겠다. 비록 많이 졸긴 했지만, 아주 좋은 곳을 갔다 온 것 같아 느낀 것도 많고 기분도 좋았다. 여러 분야의 많은 책을 만나서 아주 좋았고, 좋은 책을 알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아 앞으로 책을 고를 때 좀 더 좋은 책으로 신중하게 고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교장 선생님께 감사하고,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시고 우리 세 명을 데리고 서울까지 갔다 와 주신 민정희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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