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 귀하

안녕하십니까? 괴산경찰서장 김한철입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옳은 것이나 잘 아시다시피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인사드리는 것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리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몇 가지 당부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정부에서는 교통안전 등 3대 분야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도 언론을 통해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시 소재 스쿨존에서 발생한 故 김민식 군의 교통사고 사망소식은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가 우선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통학버스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하여 운전자에게 어린이통학버스에 설치된 하차확인 장치의 작동의무를 부과하는 등 어린이통학버스에 대한 안전의식 개선 및 법규준수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과는 별도로 학부모님께서도 자녀들의 교통안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 통학버스가 제대로 신고된 통학버스인지, 또는 통학버스 운전자와 동승 보호자가 어린이가 승.하차할 경우 반드시 하차하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살펴봐 주는지, 마지막으로 모든 어린이에게 안전띠(영유아는 카시트)를 착용토록 하는지도 확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찰에서는 ‘민식이법’ 시행(3.25)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하여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단속카메라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학교 주변 교통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사고예방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어린이의 특성상 무단횡단이나 갑자기 차도로 뛰어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통안전 교육과 지도가 필요한 바,

경찰, 학교, 교육청, 학부모 등 어른들이 먼저 동참하여 소중한 우리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따뜻한 보살핌으로 보듬어 주신다면 보다 더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의 교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밝은 세상에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함께 적극 노력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이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제반규정을 준수한다면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5. 27.

괴산경찰서장 김 한 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