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라 도서관을 많이 이용했는데 그때 '안네의 일기'라는 책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책장을 넘길수록 안네라는 소녀의 일기를 통해 드러나는 전쟁의 고통이 내 가슴에도 전해지는 듯했 다. '유대인' 지금까지는 똑똑하고 대단한 민족이라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안네의 일기가 많은 진실을 알게 해 주었다. 안네는 바로 유대인이었다. 유대인이라는 표시로 노란 별표를 가슴에 달고 독일군들에게 잡혀 가지 않기 위해 숨어 살았다. 안네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독일군들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불안과 우울함을 잊기위해 진정제를 먹고 하루하루를 버텼다. 주위에서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끌려가고 죽어가는 걸 보는 안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말로만 듣던 전쟁의 아픔이 안네의 일기를 통해서 고스란히 내 마음으로 전해졌다.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죽고 전쟁의 고통속에 버려진 아이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전쟁, 안네는 그렇게도 평화를 꿈꾸며 희망을 잃지 않았건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내 바램, 내 마음을 몰라 주고 하늘나라로 갔다. 두근두근 한장한장 읽어 내려가며 이렇게까지 해피엔딩을 꿈꾼 건 처음인데 안네는 해방을 보지 못하고 수용소에서 마지막을 맞이했다. 안네의 일기를 읽고 새로 알게 된 사실 때문에 갑자기 내가 커져 버린 느낌이 들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갑자기 어른들 세계속으로 순간이동을 한 느낌!그나마 다행인건 전세계를 전쟁의 아픔을 겪게한 히틀러같은 인물이 사라진 것이다. 전쟁은 생각보다 더 무섭고 힘든 것! 아니 그 이상이라는 걸 안네의 일기가 알게 해주었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고 있는 이 평화가 안네가 얼마나 간절히 원했던 것이고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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