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9-222호> 자녀사랑하기 7호 가정통신문 |
||||||
---|---|---|---|---|---|---|
작성자 | 강동훈 | 등록일 | 19.10.10 | 조회수 | 125 | |
첨부파일 |
|
|||||
가정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우리 아이의 ‘친구 관계’ 그래서 이런저런 걱정을 하게 되지요. ✔우리 아이가 친구가 많을까? ✔혹시 소외당하는 건 아닐까?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쉽을 보일까? ✔아이와 어울리는 친구가 좋은 아이일까? 아이가 자칫 민감해할 수 있는 친구 관계에 대해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까요? ‘아이를 돕는 대화법’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은우 엄마: 은우야, 엄마가 은우한테 할 말이 있는데 엄마랑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은우: …. 왜 엄마? (평소와 다른 침울한 표정에, 마음이 아프고 초조하기도 하지만 꾹 참고 은우에게 물어봅니다.) 은우 엄마: 요새 은우가 기운도 없어 보이고 짜증도 는 거 같아서. 요새 무슨 고민 있니? 은우: 아니 엄마 괜찮아 별일 없어. (아무 일 없다고 하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않네요. 많은 친구가 친구 문제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부모님에게 이야기해서 나아질 게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기에 엄마는 말을 꺼냅니다.) 은우 엄마: 응. 엄마가 보기에 은우가 친구들 문제로 고민이 많아 보여서. 선생님도 은우가 속상한 일이 많다고 하시는데? 은우: …. 은우 엄마: 엄마라면 되게 속상하고 외롭고 그럴 것 같아. 그래서 엄마가 은우를 직접 도와주진 못해도 응원해주고 싶고 위로도 해주고 싶어서 은우가 솔직히 말해주면 좋겠어. (화내고 싸우는 경우라도 그 이면에는 은우 마음이 서운하고 속상하기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친구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엄마라면 마음이 어떨지 공감하면서 말해주면 더 마음을 열기 쉽습니다.) 은우: …나는 별생각 없이 말했는데 보검이가 나한테 짜증을 내잖아. 그러고 나니까 딴 애들도 다 나를 피하는 거 같고…. 급식도 먹기 싫고 그래. 은우엄마: 아 그랬구나, 엄마는 보검이랑 너랑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너 마음이 되게 속상했겠다. 그런데 보검이가 왜 그랬을지 생각해봤어? (은우 마음이 풀리니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해봅니다. 그 상황에서 은우가 보검이 마음을 잘 추측했는지, 은우가 생각하는 문제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말이죠. 만일 은우 마음이 많이 안 풀렸다면 충분히 풀릴 때까지 위로하며 기다렸다가 질문해야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생각을 풀어낼 것입니다.) 은우: 아…. 내가 보검이 별명 부르는 거 보검이가 싫어하긴 해. 은우 엄마: 은우가 솔직히 이야기해줘서 고맙네. 엄마 생각도 은우랑 비슷한데? 그러면 은우는 어떻게 할 거야? 은우: 몰라. 애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 거 같아. 어떻게 하지 엄마? 은우 엄마: 엄마 생각엔… 은우가 보검이한테 사과하면 어떨까? 은우: 그 생각도 해봤는데…. 안 받아주면 어떻게 해? 은우 엄마: 보검이도 은우처럼 좋은 친구를 잃으면 속상할 거 아니야? 그래도 안 받아주면 그다음은 보검이 마음 풀어질 때까지 기다려야지. (아이들은 문제의 해답을 알지만 여러 이유로 시도를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우 엄마는 은우가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하는지 먼저 들어보고 용기를 주면서, 다양한 대안들도 제안합니다. 은우: …그럴까? 은우 엄마: 응 그래도 엄마는 은우가 먼저 사과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엄마도 은우랑 비슷한 경우 있었거든. 엄마가 사과하고 같이 맛난 거 먹고 풀었지~. 은우: 알았어, 엄마. 한번 해볼게. 은우 엄마: 그래, 그리고 나중에 어떻게 되었나 꼭 말해줘. 우리 아들 참 대견하네! (은우 엄마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은우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고 위로하고 조언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또한 엄마에게 친구 문제로 비난받지도 않는다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은우가 편하게 친구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말이죠.)
▶만일 은우가 자신의 어떤 부분이 보검이의 기분을 상하게 했는지 몰랐다면 ‘엄마라면 누군가가 나를 내가 싫어하는 별명으로 부르면 기분이 나쁠 것 같아’라고 보검이 기분을 대신 전달했을 것입니다. ▶만일 은우가 사과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운다면 ‘사과하는 행동이 책임지는 멋진 모습이야’라고 격려하며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했을 것입니다. ▶만일 은우가 반복해서 친구를 놀린다면 ‘지난번에도 네가 보검이랑 싸워서 속상해 했었는데… 혹시 반복되는 이유가 뭘까?’라고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점검해보도록 할 것입니다. ▶만일 은우가 싸울 때 보검이를 밀치거나 때렸다면 ‘기분이 나쁘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라고 단호하게 제한을 설정할 것입니다.
2019년 10월 10일 봉정초등학교장
|
이전글 | <제2019-223호> 2020학년도 범정부 초등돌봄 수요조사 |
---|---|
다음글 | <제2019-221호> 최근 학교폭력 사례 관련 예방활동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