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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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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경칩'에 대한 안내^^
작성자 복대초 등록일 09.04.20 조회수 288
경 칩

※ 땅 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

‘얼음이 녹아 깨져 나가는 소리에 놀라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뛰쳐나온다’는 뜻을 담은 경칩(驚蟄)은 24절기의 하나로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으로는 2월중에, 양력으로는 3월 5일경이 됩니다.
경칩은 글자 그대로 땅 속에 들어가서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입니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호한다고 해서 경칩일에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도롱뇽 알을 건져먹기도 합니다.
또한,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하는데 경칩 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습니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없어진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나오고, 동삼석달 땅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버러지도 꿈틀거린다는 경칩 때가 되면 담배 모를 심고 과일밭을 가꾸는 등 농사가 본격화됩니다. 이를 '식물기간'이라 하여 보리, 밀, 시금치, 우엉 등 월동에 들어갔던 농작물들도 생육을 개시합니다. 이때 농촌의 봄은 바야흐로 시작됩니다. 씨 뿌리는 수고가 없으면 결실의 가을에 거둘 것이 없듯, 경칩 때부터 부지런히 서두르고 씨 뿌려야 풍요로운 가을을 맞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날이 완전히 풀리는 경칩 때가 되면 겨우내 인분이 쌓인 변소를 풉니다. 인분은 직접 논밭에 뿌리기도 하지만 집 한 켠에 쌓인 퇴비더미를 파고 묻어서 몇 달간 잘 썩은 거름을 파내어 논밭에 내었습니다. 퇴비더미를 '두엄'이라고 하는데, 두엄은 인분 또는 외양간에서 나온 쇠똥, 돼지우리에서 나온 돼지똥, 염소똥, 닭똥, 누에똥 등 각종 찌끼가 섞인 거름으로 주재료는 역시 똥입니다. 금비(金肥)를 양약이라 한다면 퇴비는 한약입니다. 농토에 보약 같던 퇴비는 지력을 높이는 성질이 있어서 생산량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칩에 관련된 시 작품 안내

춘설(春雪) - 정지용

문 열자 선뜻!
눈 쌓인 먼 산이 이마를 차갑게 한다.

우수절(雨水節) 들어
바로 첫째 날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힌 손봉우리를 보니
이마가 서늘하게 느껴지는구나.

얼음 금가고, 봄 바람 새로 불니
흰 한복이 절로 향기로워라.

몸을 움추리고 살어난 생명들이
시련을 잘 견디었구나.

미나리 파릇한 새 순 돋고
물밑에서 꼼짝도 않던
고기입이 오물거리는,

꽃 피기전 철아닌 눈에
솜옷 벗고 다시 봄의 차가운 기운을 느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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