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권장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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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14.12.01 | 조회수 | 209 |
1.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저자 : 요나스 요나손 저/임호경 역 | 열린책들 | 원서 ◉ 출판사 : 열린책들 ◉ 가격 : 14,800원 ◉ 출판일 :2014년 07월 10일 ◉ 책 소개
단 한 권의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전 세계 서점가를 휩쓴 요나스 요나손의 두 번째 소설 국내 전격 출간!
전 세계에 〈100세 노인 현상〉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가 전격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2013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26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전 세계 판매 부수 15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또다시 〈요나손 열풍〉을 이어 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7개국에서 출간되었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세상을 지배하는 바보들〉 그리고 〈이 세상에 가득한 바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신작에서 요나손은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십분 발휘해 독자들을 배꼽 잡게 만드는 한편,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부조리하고도 불합리한 체제와 사회 구조에 대한 은근하고도 통렬한 풍자를 보여 준다. 스웨덴과 남아공을 배경으로 한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신나게 읽다 보면, 깔깔거리며 웃음이 터지는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향한 요나손의 예리한 시선에 감탄하게 된다.
2. 소년이 온다 ◉ 저자 : 한강 저 ◉ 출판사 : 창비 ◉ 가격 : 12,000원 ◉ 출간일 : 2014년 05월 19일
◉ 책 소개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 억울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오월의 노래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이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뤄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할 당시(2013년 11월~2014년 1월)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열다섯살 소년의 이야기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한강은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어느덧 그 시절을 잊고 무심하게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여전히 5·18의 트라우마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무한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그후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당시의 처절한 장면들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지금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기하고 있다(백지연 평론가)." "이 소설을 피해갈 수 없었"고, "이 소설을 통과하지 않고는 어디로도 갈 수 없다고 느꼈"다는 작가 스스로의 고백처럼 이 소설은 소설가 한강의 지금까지의 작품세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신형철 평론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3.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 저자 : 천명관 저 ◉ 출판사 : 창비 ◉ 가격 : 12,000원 ◉ 출판일 : 2014년 08월 08일
◉ 책 소개
아무 데도 갈 데가 없었다 하지만 어디로든 가야 했다
인생의 아이러니를 간파하는 천명관의 탁월한 솜씨
천명관은 그 이름 자체로서 힘이 넘치고 독자를 유쾌하게 만드는 작가이다. ‘희대의 이야기꾼’으로서 등단 이후 꾸준히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선보여왔다. 7년 만에 출간한 두번째 소설집이다. 풀리지 않는 인생, 고단한 밑바닥의 삶이 천명관 특유의 재치와 필치로 살아나는 여덟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전히 웃음이 나면서도 어느 순간 가슴 한구석이 턱, 막히는 먹먹한 감동을 얻게 되고 그 여운은 진하게 오래 남는다. 그사이 천명관의 유머에는 따뜻한 서정과 서글픈 인생에 대한 뜨거운 위로가 더해졌고, 통쾌한 문학적 ‘한방’은 더욱 강렬해졌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수면의 상태로 꿈속을 헤매거나, 현실을 악몽처럼 살아가거나, 혹독한 현실과 꿈의 괴리를 메우지 못해 좌절한다. 불면 혹은 절망의 시간을 버텨내기 위해 나약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다름 아닌 투약/복용이다. 밥을 먹고 나면 소화제를 먹고,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 머리가 지끈거려 진통제를 먹고, 섹스를 위해 비아그라까지 먹어야 하는 ‘화학적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비타민을 과다복용하기도 한다(「파충류의 밤」).
천명관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와 밤새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현실에서 종종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 주인공이 우리 자신이라는 자연스러운 착각에 빠진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60면) 우리는 자주 이 공허하고 막막한 질문 앞에서 머뭇거릴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작가는 조용히 등을 토닥이며 슬프고도 따뜻한 유머를 선사하며 어느 봄날 할아버지와 우이동으로 벚꽃놀이를 갔을 때 그에게서 들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우이동의 봄」)를 꺼낼지도 모르겠다.
4. 제3인류 1 ◉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이세욱 역 ◉ 출판사 : 열린책들 ◉ 가격 : 13,800원 ◉ 출판일 : 2013년 10월 23일 ◉ 책 소개
우리는 첫 번째 인류가 아니었다. 우리 이전에도 있었고, 우리 이후에도 있을 것이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2년 만의 신작인 이 작품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축조한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이다. 핵무기의 무분별한 사용, 자연재해와 환경 재앙, 자원 고갈, 대전염병, 야만적 자본주의, 종교적 광신…… 인류가 끝없이 어리석은 선택으로 자멸을 향해 치닫는 미래의 어느 시점, 기상천외한 시도로 그 위기를 넘어서려는 일군의 과학자들이 있다. 그들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물학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들은 마침내 생명 공학의 힘으로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기에 이르는데…….
베르베르는 이 새로인 인류가 인간의 손에 의해 창조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이들의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될지, 인간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거대한 규모의 상상세계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베르베르는여전히 미성숙한 존재인 인간을 창조주, 불완전한 신의 위치에 놓음으로써 방황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노출하게 만든다. 또 에마슈(신인류)들의 사회에 타락과 범죄, 종교와 제도, 자유의지의 문제가 발생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 그것은 인간 사회와 문명사의 시뮬레이션이나 다름없다. 이런 유머를 통해서 인류 문명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어둡지 않게 유도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미덕이다.
과학 소설에 우화적 수법을 접목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작가는 지구를 의식 있는 존재로 인격화한 가이아를 요소요소에 등장시킨다. 가이아는 독백의 형태로만 등장하며,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전체 소설에서 가이아의 독백은 1인칭 서술로 독립되어 흐른다. 이 독특한 작법으로 인해, 인류 멸망 전야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암울한 묵시록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가 뚜렷한 메시지를 담은 우화의 색채를 띤다.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를 소모하는 자기 파괴적 생활 방식을 계속한다면 종말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것,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메시지다.
5. 완전변태 ◉ 저자 : 이외수 저 ◉ 출판사 : 해냄 ◉ 가격 : 11,800원 ◉ 출판일 : 2014년 03월 25일 ◉ 책 소개
삐뚤어진 세상에 던지는 이외수의 진실적인 변태 이야기 꿈꿀 자유를 박탈당하지 않으려는 한 남자의 고독한 몸부림 역설로 가득한,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품!
트위터 대통령, 감성마을 촌장, 꽃노털……. 대중으로부터 매번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친근하게 소통해온 이외수 작가가 드디어 본업으로 돌아와 소설 『완전변태』를 내놓는다. 2005년 장편소설 『장외인간』 이후 9년 만에 출간하는 이 소설집에는 풍부한 언어적 감수성과 예민한 감각이 살아 있는 10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생활 40년을 관통하는 다양한 작품들로 원고지 32매 분량의 「새순」부터 100매가 넘는 「청맹과니의 섬」 「파로호」 등이다.
문장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수십 번의 퇴고를 거듭한 작품들은 작가 특유의 감수성으로 생동하고 있다. 예민하게 요동치는 심리묘사가 탁월한 「청맹과니의 섬」, 소설 속의 날씨와 대기의 미묘한 냄새까지 느껴지는 「완전변태」, 주인공의 손끝에서부터 오는 입질의 전율이 어김없이 전해지는 「파로호」도 일품이다.
그의 소설은 환상을 그려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사실적이다. 작가는 “현실의 이야기를 써야만 소설의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소설적 리얼리티이고 이는 다양한 소재와 상상으로 얼마든지 살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명장」등에 등장하는 노인은 아름다움과 자연을 벗 삼아 호연지기를 기르며 구도자적 자세로 살아가는 우리 고유의 풍류도(風流道)를 상징하며, 대중, 혹은 약자의 가장 절실한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존재다. 「소나무에는 왜 소가 열리지 않을까」의 노인이 던진 역설적인 질문들은 작가의 의식이 얼마나 본질적인 데까지 다다랐는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또한 작가는 소설 속에 그의 별명만큼이나 다양한 현실 직업군의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그의 작품에는 금기도 성역도 없다. ‘예술, 종교, 교육은 인간의 영혼을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유배자」 속 등장인물의 신념이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법과 예술, 교육은 물론, 「대지주」와 「흉터」에서처럼 결혼제도와 종교마저도 송곳 같은 시선을 피하지 못한다. 작가는 제 기능을 상실한 존재들을 과감하게 원고지 위에 올림으로써 독자들에게 통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완전변태』에서 접하게 될 작가의 따끔한 시선은 우리의 무뎌진 양심을 깨우고, 그가 전해주는 감각은 독자로 하여금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감수성을 자극할 것이다. 소설가 이외수의 매력을 더욱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완전변태』는 9년이란 오랜 기간 이외수의 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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