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권장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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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13.07.01 | 조회수 | 165 |
1.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 저자 : 김도환 저 ◉ 출판사 : 책세상 ◉ 가격 : 15,000원 ◉ 출판일 : 2012년 03월 25일 ◉ 책 소개 이 책은 즉위하기 전 왕세자였던 정조와 정조의 서연을 담당하도록 임명된 홍대용이, 약 300일 동안 정조의 서연에 참석해 나눈 문답을 기록한 「계방일기」의 첫 완역이다. 정조의 공부방에서는 유교 경전을 텍스트로 강론을 벌이며 조선 최고 지성들의 학문의 깊이와 사유의 폭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문답이 오간다. 또한 「계방일기」는 여느 경연일기나 서연일기와 달리 방 안 풍경, 세손의 표정, 잡담 같은 소소한 일까지 세밀하게 묘사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정통 유학자이면서도 실용을 중시했던 홍대용과, 이후 조선의 르네상스기를 이룬 정조의 대담을 통해 그들의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합치하는 학문관과 정치관을 살펴볼 수 있다. 정조는 홍대용의 자질을 시험하기도 하며, 정치적 속내를 숨긴 영악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홍대용은 그럴 때마다 흔들림 없이 정론을 펼치며 한결같은 선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군신 간의 예의는 갖추되 서로 공방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흐른다. 또한 이 책에는 송시열, 홍국영,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외척들, 영조, 박지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그 전후 시기의 역사도 다루고 있다. 철저히 사료에 근거해 고전과 역사, 인물을 재해석한 역사 인문서이다.
2. 답성호원 ◉ 저자 : 이이 저/임헌규 역 ◉ 출판사 : 책세상 ◉ 가격 : 7,900원 ◉ 출간일 : 2013년 01월 31일 ◉ 책 소개 성리학의 이론적 정착기인 16세기 조선의 유학자들에게는 인간의 마음과 본성을 성리학적 우주론으로 정초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었다. 이기론을 기반으로 인성론을 정립하고 그러한 인성론에서 올바른 인간의 행위와 정당한 정치 체제를 구성하는 것이 당시 조선에서는 중요한 문제였던 것이다.
『답성호원』은 이 문제에 대해 우계 성혼이 묻고 율곡이 답한 철학적 서신으로, 신체적 욕망인 ‘인심’과 보편적 본성인 ‘도심’의 문제를 이기론으로 해명함으로써 성리학의 이론적 완성을 꾀한 저작이다. 우계가 인심과 도심의 발현을 ‘이치와 기운이 각기 발동한다’는 퇴계의 이기호발설에 입각해 해석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질문하자, 율곡이 이를 비판하며 자신의 사유를 펼친 것이다. 율곡은 이치와 기운을 개념상으로는 구분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분리될 수 없는 관계로 파악했으며, ‘이통기국’(이치는 통하고 기운은 국한되어 제한적으로 이치를 실현한다)이라는 독자적인 우주론의 기초 위에 ‘기발이승일도설’(기운이 발동할 때 이치가 타는 하나의 길만 가능하다)을 정립해 인심과 도심의 근원이 하나임을 명확히 했다. 신체적 욕망과 인간 본성의 발현과 대립이라는 인간 내적 갈등을 해명하는 데 있어,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이론에 기초해 도덕적 행위의 원천이 되는 도심이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를 논증한 그의 인성론은 현대 윤리학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3. 철학과 마음의 치유 ◉ 저자 : 김정현 저 ◉ 출판사 : 책세상 ◉ 가격 : 23,000원 ◉ 출판일 : 2013년 02월 25일 ◉ 책 소개 니체 철학으로 보는 심층심리학의 철학적 기원과 철학치료의 가능성
이 책은 ‘니체’ 철학을 중심에 두고 이 물음에 천착해온 김정현 교수(원광대)의 오랜 연구의 결실이다. 니체에서 촉발된 ‘무의식의 철학적 담론’에 관심을 기울여온 저자는 서양 정신사 전체를 관통하는 무의식의 담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영혼을 치유하는 심층심리학과 심리치료의 세계를 만났고, 삶의 고통을 치유하는 실천과 관련된 영역으로 연구를 확장했다. 이 책은 그러한 작업의 산물로서 ‘철학치유’, ‘철학치료’를 위한 이론적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니체 철학에서 현대 심층심리학의 학문적 뿌리를 찾는 동시에, 니체 사상을 매개로 현대 철학실천의 지형도를 살피며, 실존해명의 철학과 로고테라피 등을 통해 철학상담치료/임상철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간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심층심리학을 폭넓게 이해하면서도 더 근원적인 지점을 파고드는 철학상담 혹은 철학치료의 고유한 영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철학이 구체적인 삶의 영역으로 내려와 자기인식과 삶의 치유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과 닿아 있다. 저자에 따르면 철학은 이제 인간의 본능, 무의식 등과 관련된 몸의 병리 현상을 진단하는 심리학적 언어와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치료적 수행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니체가 이러한 활동을 ‘철학적 의학’이라고 부르듯, 이것을 단서로 인간 내면의 문제를 심리적으로 분석하고 건강한 삶의 지표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일러스트 이방인 ◉ 저자 : 알베르 카뮈 저/호세 무뇨스 그림/김화영 역 ◉ 출판사 : 책세상 ◉ 가격 : 18,000원 ◉ 출판일 : 2013년 01월 01일 ◉ 책 소개 『이방인』 출간 70주년, 알베르 카뮈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판 그래픽노블의 거장 호세 무뇨스의 손끝에서 새로이 태어난 프랑스문학의 영원한 신화
『일러스트 이방인』은 『이방인』 출간 70주년을 기념해 2012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그래픽노블 임프린트인 ‘퓌튀로폴리스’에서 출간한 특별 에디션이다. 출간 후 750만 부 이상 판매라는 경이적 기록을 세운 갈리마르 최고 베스트셀러의 일러스트판을 맡게 된 이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세계적 거장 호세 무뇨스. 무뇨스는 『이방인』 작업을 위해 알제리를 두 차례 방문했고, 숨 막히는 부조리로 가득한 소설 속 현실을 최대한 완벽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흑과 백이라는 두 가지 색깔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일러스트 이방인』은 지난봄 벨기에에서 열린 호세 무뇨스의 전시회와 때를 같이해 출간되었고, 현지에서 커다란 화제를 일으키며 찬사를 받았다.
‘카뮈 전집’을 출간한 책세상에서는 2013년 알베르 카뮈 탄생 1백 주년을 맞이해 『일러스트 이방인』을 출간함으로써,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이자 영원한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이방인』을 다시 한번 독자 앞에 내놓는다.
5. 유럽의 교육 ◉ 저자 : 로맹 가리 저/한선예 역 ◉ 출판사 : 책세상 ◉ 가격 : 2,500원 ◉ 출판일 : 2013년 02월 25일 ◉ 책 소개 거장 로맹 가리의 탄생을 알린 위대한 걸작 장 폴 사르트르가 꼽은 최고의 레지스탕스 소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사라지지 않아”
오직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유일한 작가, 작가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음에도 또다른 가면 뒤에서 작품 활동을 한 두 얼굴의 작가, 권총 자살로 갑작스레 삶을 마감한 비운의 작가, 로맹 가리. 『유럽의 교육』은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탄생을 알린, 로맹 가리의 데뷔작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 로렌 비행중대에서 군복무 중에 쓴 이 소설은 1945년 출간되어 곧바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프랑스 비평가 상을 수상하고, 장 폴 사르트르에게 ‘최고의 레지스탕스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작가의 조국인 프랑스에서 출간되기 일 년 전 원고의 성공을 예감한 영국의 출판사에서 ‘분노의 숲’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특이한 이력이 있기도 하다.
『유럽의 교육』은 2차세계대전 당시 폴란드를 배경으로, 빨치산들이 항독 투쟁 중인 숲에 들어간 열네 살 소년 야네크가 그들과 함께하면서 진정한 용기와 사랑을 배우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그리는 문장의 온도는 뜨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소년 야네크와 빨치산들, 그리고 나치 독일의 만행 아래 고통 받는 이들의 이야기는 인간 존재에 대한 희망을 거두어간다. 그럼에도 로맹 가리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명하다. 섣불리 희망을 말할 수는 없더라도 절망에 굴하지는 말아야 한다, 인간의 역사는 그렇게 작디작은 발걸음들로 진보해왔다.
『유럽의 교육』에서는 처녀작에서 발견되기 마련인 미숙함이나 젊은 치기를 찾아볼 수 없다. 작가의 최고 기량이 발휘된 『자기 앞의 생』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교육』은 고통과 비참에 대하여 구구하게 늘어놓지 않고도 그 슬픔을 적확하게 포착하여 보여준다. 인간에 대한 믿음과 불신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로맹 가리의 시선은 작품에 놀라운 생명력과 입체감을 부여한다. 『유럽의 교육』은 로맹 가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그가 평생에 걸쳐 이야기하고자 한 ‘위대한 휴머니즘’이 무엇인지 마음 깊이 느낄 인상적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2013년 개정판은 이전 판본의 오류를 바로잡고, 원서의 편집에 준해 다시 편집한 판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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