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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로타리와 보은고 인터랙트 학생들이 콩밭으로 달려간 까닭은?
작성자 보은고등학교 등록일 19.11.21 조회수 181
보은로타리와 보은고 인터랙트 학생들이 콩밭으로 달려간 까닭은?

주현주 기자

승인 2019.11.20 14:24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시리 양태봉 농가 콩 수확 돕기 위해 팔 걷고 나서
보은고 학생들이 물기를 잔뜩 머금은 콩을 수확을 서두르고 있다.
보은고 학생들이 물기를 잔뜩 머금은 콩 수확을 서두르고 있다.

가을 농산물 수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은로타리 클럽(회장 유재윤)과 보은고 학생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콩밭으로 달려갔다.

이들이 콩밭으로 달려간 이유는 밭주인인 아시리 양태봉 어르신(78)이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져 청주 모 병원에서 3주간 입원 후 퇴원 했지만 거동이 불편해 가을걷이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수확을 돕기 위해 나섰다.

여기에 양 어르신의 아내도 최근 허리 디스크 수술을 3번이나 하는 힘든 과정을 거치며 남편의 병수발로 지쳐 코앞에 1500평 밭에 콩이 썩어가고 있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잦은 비로 땅은 물기를 잔뜩 머금고 비맞은 콩은 깍지를 열고 이리저리 튀고 있었다.

이러한 사연은 이 마을 정장훈 이장이 내북산외 한용락 면대장에게 이야기 했고 어르신들 돕기 위해 백방으로 자원봉사자를 수소문하던 중 보은로터리 클럽 유재윤 회장과 박기호 사장 및 로타리 차세대 육성주자인 보은고 이예원, 이원준, 윤혜주, 이후민, 성신화 학생이 소식을 듣고 주말도 반납한 채 수확을 돕기 위해 나섰다.

정장훈 이장은 “열심히 가꾼 농작물은 농민들에게는 자식과 같은 존재”라며 “ 어르신들이 썩어가는 콩밭을 보면서 너무 근심을 해 어떻게든 도와 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수소문해 자원봉사자 들을 모을 수 있었다. 유재윤 회장과 사업을 하는 박기호 사장 보은고 인터랙트 학생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 3740지구 보은로타리 유재윤 회장과 박기호 사장은 “솔찍이 내 농사도 다 수확을 하지 못했지만 어르신들이 눈앞에 콩밭을 보고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고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섰다. 고등학생들이면 한참 놀 나인데 선뜻 자원봉사에 도움을 줘 너무 너무 고맙다. 오늘 1500평 콩 수확만큼은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한 발을 뗄 때마다 신발에 달라붙는 진흙의 무게를 견디며 낫으로 콩을 자르고 수레를 이용해 수확한 콩을 양씨 어르신 집까지 날랐다.

보은고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나서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렇게 농작물을 길러 자녀와 우리같은 손자들에게 학비며 용돈을 주셨을 생각을 하니 희생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며 “ 농사일 요령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수확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말씀이 어눌한 양태봉 어르신은 자원봉사자들이 일하는 밭까지 나와 연신 감사하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양 어르신은 “자식들이 몇 번 와서 율무 등은 수확했는데 내가 아프다고 멀리 사는 자식들을 매번 오라고 할 수도 없어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장과 로터리 보은고 학생들이 이렇게 수확을 해 집 앞까지 날라주니 올해 콩 수확은 이미 마친 것과 진배없다”며 “거듭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정장훈 이장은 마당에 탈곡기를 차리고 지난번에 수확해 빠짝 마른 율무를 타작하는 등 어르신 부부를 위해 탈곡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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